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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백사실계곡 가는길. 북악스카이웨이길에서 백석동천. 세검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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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스카이웨이길에서 백석동천과 세검정

백사실계곡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부암동쪽으로 내려갑니다. 

아직 가을 단풍이 다 떨어지지 않은 계절. 

서울에서 가장 좋은 드라이브길옆을 걸으며 내려가는 것이죠. 

 

백사실계곡쪽으로 가려 합니다. 

 

얼마전 북악산의 북쪽 일부구간이 새로 개방되어서 많은 분들이 이곳을 탐방하고 있죠. 

저도 이날 북악산을 탐방하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새로운 구간이 참 걷기 좋더라구요.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부암동방면으로 걷는길도 참 좋습니다. 

사부작사부작 나뭇잎을 밟으면서 걸을때의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요. 

 

이곳은 북악산길 산책로이고요. 

이정표가 나옵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백사실계곡이 나온다고 알려주고 있죠. 

구간설명을 잘해주고 있어서 쉽게 내려갈 수 있답니다. 

 

이곳도 북악산에 포함되는 것이죠. 

 

내려가면서의 정겨운 길모습.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흙길이 나옵니다. 

무척이나 걷기 좋은 길이고, 서울에서 이런 길이 있다는것이 믿기지 않게 나무가 빽빽한 길이었어요. 

 

조금 더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서울예고와 평창숲길로 가는길이 있는데 이쪽으로 가지말고 직진합니다. 

약수터와 별서터가 있는쪽으로요. 

 

 

가을단풍이 남아있어서 걷는 재미가 더하더라구요. 

아주 화려하진 않아도 색이 은근히 근사한 나뭇잎들. 

 

 

길을 밟을때의 느낌이 참 좋은 곳. 

가뭄에 말라비틀어진 잎들이 오히려 밟을때의 소리가 더 아늑하답니다. 

 

또한 하늘마저 청명한 날이어서 더욱 좋았던것 같아요. 

 

꽤 걸으니깐 약수터가나옵니다. 

계단으로 내려와서 약수터구경을 해볼까요. 

이제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존지역이 시작된다고 보면 되는거죠. 

 

약수터의 물은 음용불가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저 손을 씻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신영동방면으로 계속 진행해 볼게요. 

 

 

조금 가면서 백사실계곡 표지판이 나오죠.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이때가 주말이었는데, 산의 곡장쪽에는 사람들이 많았어도 이곳은 사람들이 거의 없더라구요. 

 

드디어 계곡이 나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이곳의 계곡을 만나니깐 어찌나 반갑던지요. 

비록 가뭄에 물은 별로 없어도 서울에서 이런 공간을 만나는것은 참 반가운것. 

그리고 외곽지역도 아니고 서울한복판입니다. 

 

 

저는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일단 위로 올라가봤지요. 

이왕 온거 제대로 구경하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안에 떨어진 나무들을 보는것도 참 소소한 볼거리더라구요. 

가을가을한 베이직느낌의 숲속이 한가로워서 더욱 좋았구요. 

 

이 지역은 탐방로외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 안됩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도룡뇽, 산개구리, 버들치, 가재등이 살고 있는 도심속 자연생태계의 보고이거든요. 

백석동천은 밑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저는 일단 능금마을쪽으로 올라가봅니다. 

 

도룡뇽서식처이기때문에 물가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지요. 1급수에서만 사는 도룡뇽이 서울한복판에 집단 서식하고 있답니다. 

 

능금마을에 도착을 했어요. 

이곳은 조선시대 중기때부터 능감자두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70년대까지 능금자두나무가 있었다하여 이곳을 능금마을이라고 한답니다. 

 

 

자그마한 농장이 있는 모습이었고요.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옆에는 개울가가 있는 모습. 

 

이런 조그마한 개울가 옆으로 계속 올라가면 됩니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풍경들. 

 

 

오른쪽으로는 길없음이라는 표시가 나오고요. 

왼쪽으로 진행을 해보죠. 

 

마치 옛마을 같은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답니다. 

 

 

이런곳에 마을이 있다니 ... 

이곳은 능금마을. 

부암동이기도 하고요. 부촌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정감있는 마을 같았지요. 

바로위가 북악스카이웨이길입니다. 

 

요길로 올라가면 바로 북악스카이웨이길과 만나게 되고, 부암동중심지도 멀지 않겠죠. 

이제 저는 이곳에서 다시 뒤로 돌아서 백석동천쪽으로 이동합니다. 

 

작은 능금마을을 구경하고, 아까올라섰던 계곡길로 다시 진입. 

가뭄에 메말라서 도랑이사이로 물이 없는것이 안타깝지만 어쩌겠어요. 

 

그래도 간간히 물이 있고, 나무들의 색도 이쁘고, 길에 떨어진 나뭇잎의 잔잠함도 근사했지요. 

간혹가다가 사람들도 만날수 있었고요. 

 

가재도 삽니다. 1급수의 물에서만 산다는군요. 

산소량이 풍부하고 적당히 시원하며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사는 가재. 

봄이나 여름에 온다면 볼 수 있겠어요. 

 

풍성하고 원색인 단풍잎이 보여서 사진을 찍어보았죠. 

올라올때보다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이 더 멋지더라구요. 

 

 

저는 아까 사진상의 오른쪽에서 내려온겁니다. 

즉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북악스카이웨이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죠. 

이제 직진해서 내려가봅니다. 

경사가 거의 없이 평지인 숲속길로 이동하게 되지요. 

 

 

길이 점점 넓어지더라구요. 

이런 잔잔한 길을 걸어보는게 얼마만인지요.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들이 액티브한 길이 많은데 북악산의 계곡길은 참 소소하게 정겹네요. 

 

풍성하게 잎이 떨어진 곳을 지나서 백석동천까지 왔습니다. 

얼마전에 대통령님과 배우이시영씨, 그리고 문화재청장님도 새로운 북악산코스를 다녀온 다음에 이곳을 찾았었죠. 

 

오성과 한음의 오성. 이항복 학자의 호가 백사였답니다. 

그래서 이곳이 백사실계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네요. 

 

여름에는 참 시원한곳. 

이때도 이곳은 사람드이 조금 있었죠. 

고만고만한 크기로 꽃이 피는 고마리라는 풀이 자라는 곳도 있는데 봄에 다시 한번 와봐야 겠어요. 

이 꽃은 늦여름정도에 핀다는군요. 

여름에 인기 좋은 곳인데 가을에 와도 참 좋았네요. 

 

 

 

이곳  백석동천은 조선시대의 별서가 있었던 곳입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건물터와 연못 등이 남아 있으며, 백석동천, 월암 등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있죠. 

백석은 백악(북악산)을 뜻하고 동천은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곳을 말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백석동천은 백악의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이라는 뜻이죠. 

백석동천은 지금까지 백사실계곡이라고 불리면서 이항복의 별장지였다고도 전해지는데 이는 이항복의 호가 백사였다는 것에서 유래하여 구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백석동천은 백석정, 백석실, 백사실 등으로 불리어 왔으며, 조선말기 박규수의 환개집에 수록된 시에 백석정이란 내용이 전해집니다. 2010년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백석동천 일대 발굴조사 결과, 당시 출토된 유물 등으로 판단해 봤을때 1800년대 후반에 조성되어 운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추사가 백석동천 일대를 새로 건립했다는 내용을 뒷받칩합니다. 현재 이곳에는 연못과 육각정의 초석이 그대로 남아 있고, 그 뒤의 높은 곳에는 사랑채의 돌계단과 초석이 잘 남아 있습니다. 그 뒤로는 안채의 초석 등이 잘 남아 있으나, 보호를 위해 흙을 덮어 두었습니다. 마을과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 격조높은 별서건축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곳을 충분히 느끼고는 세검정쪽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도 좋았네요. 

 

도룡뇽서식처가 또 나옵니다. 

2004년 4월 약 1km구간에서 도룡뇽알주머니 수만개가 발견된 곳입니다. 

서울 4대문 성안에서 집단 서식처를 발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사찰이 나오죠. 

사찰밑의 바위가 참 멋지더라구요. 

 

 

그리고 앞에는 인왕산자락도 보이고요. 

그 밑의 부암동과 세검정마을이 보이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백사실계곡 산책로를 지나서 계속 이동합니다. 

이제 상명대쪽 찻길까지 나가서 버스를 타야 하지요. 

 

 

큰 길가가 나오고요. 

그리고 계속 진행합니다. 

 

큰 길까지 나오면 육각형의 정자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세검정. 

조선시대 군사들이 휴식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어떤것이 세검정인지 제대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죠. 

 

경치좋은 곳에 위치해 있네요. 

 

북악스카이웨이에서 세검정까지의 여정이었습니다. 

 

이곳 세검정쪽에서 올라가도 계곡을 만날수 있는 것이죠. 

상명대입구쪽 삼거리에서 올라가면 됩니다. 

 

날씨가 좋을때 다시한번 아니 몇번이고 계속 가보고 싶은 서울의 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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