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로 유명한 신당동에 가면 하나같이 ‘원조’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떡볶이 원조는 알 수 없지만, 링 바인더와 리필 방식으로 다이어리의 역사를 새로 쓴 ‘시스템 다이어리’에는 분명 원조가 있다. 바로 1921년 영국에서 탄생한 파일로팩스(FiloFAX)다. 일상을 단순히 기록하는 다이어리가 아닌,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내부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자’라 불릴 만하다. 영국 해러즈 백화점에서나 마주칠 수 있던 다이어리가 고급스러운 가죽을 뽐내며 11월 국내에도 론칭했다. 185가지 색상에 20가지 시리즈로, 고를 때 고민 좀 된다. 가격도 4만 원에서 50만 원 대까지 다양하다. 이참에 질리게 쓸 다이어리를 구입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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