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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덕수궁 야간개장. 국립현대미술관도 있어. 박래현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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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근현대식 건물을 볼 수 있는 궁궐 

바로 덕수궁입니다. 

지난 가을에 단풍보러 갔었지요. 

업무를 마치고 야간에 갔었답니다. 

 

 

안쪽으로 들어오니깐 이곳은 국립현대미술관아니겠습니까. 

과천에도 있고, 삼청동에도 있고, 이곳 덕수궁내에도 있네요. 

 

마침 코로나확산이전이었구요. 온라인예약이 다 안차면 예약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들어가서 관람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서 들어갈 수 있었네요. 

박래현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하고 있었답니다. 

 

 

미술관쪽에서바라본 분수대도 참 정감있고 멋있네요. 

불빛이 바뀌면서 멋진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라가서 건물을 보면 건물도 그렇게나 멋있을수가 없습니다. 

우아하고 격조있는 것. 

이런 건물 보려고 온겁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난 박래현은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화를 배웠다고 합니다. 

유학을 마치고 해방을 맞이한 박래현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는 일본화의 자취를 지우고, 관념적인 전통회화를 답습하지 않으며, '현대'에 어울리는 '한국화'를 창작하는 것이었죠. 

박래현은 1950년대 한국에 유입되는 서양화의 물결을 참고하고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했습니다. 1956년에 '제8회 대한미협전'에서 '이른아침'으로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에서 '노점'으로 연이어 대통령상을 타면서 화단의 정상에 선 박래현은 화가로서 독자적인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미술품을 살펴볼까요. 

 

단장

도쿄 여자미술전문학교 4학년이던 1943년에 주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노점

우리가 많이 봤던 작품이지요. 

1956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시장을 오가며 마주친 평범한 풍경을 그렸지만 담채의 맑은 색상, 기하학적으로 분할된 색면, 예리한 필선에서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깁니다. 

평소 생활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색상 배합에 대하여 예민하게 집중했던 여성화가 박래현의 성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전의 그림들도 어찌 그리 세련되고 우아한지요. 

저는 그림을 볼 줄 모르는데 주위 사람들은 많이도 감탄하더라고요. 

 

많이 보았던 그림들도 몇 그림 있고요. 

 

 

박래현은 20세기 한국화단에 선구적 자취를 남긴 여성 미술가로서, 판화와 태피스트리를 넘나들며 기존 동양화의 관습을 타파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오십 대에 갑자기 타계한 뒤 그의 예술은 점차 잊혔고 오랫동안 운보 김기창의 아내로서만 기억되었습니다. 

박래현은 여성 미술가가 드물던 시절에 육아와 가사에 쫓기면서도 예술가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죠. 

반복되는 일상에서 예술의 소재를 찾고, 가사노동에서 요구되는 수공을 응용해 작품의 표현 기법을 확장시켰으며, 여성, 어머니, 동양인이라는 정체성을 토대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여성에게 요구된 역할을 수용하면서도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 종국에는 성공적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한 우향 박래현의 삶과 예술을 소개합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남편 김기창을 위한 영어.한국어.구어의 삼중통역자이자, 회화.태피스트리.판화의 삼중통역을 시도했던 예술가 박래현을 만나는 자리였지요. 

 

작가님의 말이 참 그 시대를 대변해줍니다. 

 

글쎄 이런 시대가 올까. 

 

 

책들에 소개된 작가님의 작품도 볼 수 있었고요. 

 

 

1960년에 박래현 작가는 해방 후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했습니다. 

타이완, 홍콩, 일본을 돌면서 추상화의 물결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추상화 제작에 몰두했습니다. 그리고 세계무대로 눈을 돌렸죠. 

 

저같이 그림 문의환 사람에게는 살짝 어려운 아니 많이 어려운 작품들이 있는데, 옆에 해설을 해놓은 문구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답니다. 

천재적작가들의 속뜻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시절의 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보아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시대에 세계로 눈을 돌리다니 말입니다. 

 

 

나와서는 작가에게 쓰는 그림편지가 있습니다. 

아무렴 저는 글솜씨도, 그림솜씨도 없고요. 

 

 

2층에서는 1층을 바라볼 수 있는데, 옛날 건물이라 그런지 굉장히 낮은 담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고나기 쉽겠습니다. 

 


 

판화

작가는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중남미를 여행하고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1973년까지 뉴욕에 체류하며 태피스트리와 판화를 연구했죠. 그는 동판화의 기법을 하나씩 익히며 표현 방법을 확대해 나갔고, 정교한 기술을 모두 익힌뒤 다시 기술로부터 자유로워진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귀국 후에는 동양화에 판화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작품을 제작했지만, 그의 실험은 갑작스러운 병마로 인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한켠에는 영상을 보여주는 방도 있는데, 주로 사진이 돌려지는 식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영상을 찍기는 만무했겠지요. 

 

 

하루 24시간으로 모잘랐다고 합니다. 

과로했죠.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예술가의 삶을 살아감으로써 3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작품을 관람하고 나서 밖으로 나와 보이는 풍경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은 참 괜챦았습니다. 

여타의 미술관에 비하면 작을지라도, 궁궐안에 있는 미술관이니깐요. 

박물관이 아니랍니다. 

 

 

정문에서 보는 좌우 창문들도 참으로 멋졌고요. 

어찌보면 참으로 근현대식 건물이 무척 멋있는듯 합니다. 

 

 

조금 앞으로 나가서 외부에서 바라보는 건물들도 참 멋들어지고요. 

이렇게 우리 역사의 한켠의 건물을 미술관으로 만든것이 참 좋네요. 

 

 

분수대 넘어서 바라본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더더욱 멋들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아래사진은 옆에 있는 사람이 찍은 것. 

밑의 그림들이 마음에 들었었나봅니다. 

 

 

지금은 아마도 다른 작가님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을 겁니다. 

덕수궁안은 넓지 않지만 낮에도 야간에도 참 볼만한 곳이랍니다. 

단풍때는 더더욱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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