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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빛을 두려워 하는' 더글라스케네디 장편소설. 낙태반대운동자들의 어두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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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케네디 장편소설

빛을 두려워 하는

낙태반대운동자들 어두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 더글라스케네디의 신작입니다. 오르르 같은 동화로 얼마전 마음에 힐링을 주더니 이제는 그다운 이야기로 돌아왔네요. 

우버기사가 주인공이고요. 

낙태를 반대하는 이들건물에 손님을 내려주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미국사회를 철저하게 비난하는 미국작가! 

그래서 과연 인간존엄성이 출산을 꼭 해야 하는것인가. 

그 스토리는 알지도 못한채 .... 

 

이런 내용을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사회이슈중의 하나이지요.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 

이들은 더 외로운 이들입니다. 

타협할 줄 모르고 싸우는 그 사람들의 깊숙한 곳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요. 

 

 

작가는 뉴욕 맨해튼에서 1955년 태어났습니다. 나이가 꽤 있지요. 

저는 그의 '빅픽처'도 재미있게 읽었고 거의 모든 작품을 다 섭렵했습니다. 

지금은 절판된 책들도 중고서적으로 구입해서 읽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모멘트'를 가장 재밌게 읽었답니다. 

이보다 더 서정적인 소설이 있을까 싶어요. 

'행복의 추구' 두꺼운 2권이었지만 대단했고요. 

 

 

신앙과 믿음은 작가에게 흥미로운 주제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기독교 복음주의가 정치적 세력이 되어 정치와 종교의 분리 원칙을 잠식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하네요. 임신 중절 수술이 첨예한 문제로 떠올랐고요. 

작가는 '이슈'에 대한 소설을 쓰는 것은 피해 왔다고 합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삶에, 맞서 싸워야 하는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에 인간적으로 빠져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이야기쓰기의 흥미로운 면은 책상 앞에서 긴 날들, 긴 달들을 보내는 동안 이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소와 길을 지나가게 된다는 것이죠. 

지금 우리 사회에 내포된 커다란 분열과 분노를 반영하게 되리라고 머릿속으로는 대략 의식하고 있었지만 초고를 완성한 뒤에야 비로소 깨달은 바 이 이야기 중심은 중산층이 누리던 안정과 확실성이 모두 사라져버린 사회, 우리 모두가 소모품이 될 수 있는 사회에서 균형과 진정한 품위를 지키려 애쓰는 한 남자의 초상화였죠. 

 

 

우리나라 헌법재판소는 임신 중절 죄에 대해 헌법불일치 판정을 내렸지만 여전히 임신 중절 문제는 사회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종교계와 일부 보수층에서는 여전히 임신 중절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고요.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면의 이야기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함주로 왈가왈부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빛을 두려워 하는 / 더글라스 케네디 

 

책은 항상 생각하게 하고, 우리를 키워줍니다. 

예전보다 더 무거워진 그의 외침! 

 

무엇보다 사회성도 있지만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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