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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성이시돌목장 삼나무길과 새미소오름. 은총의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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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는 비행기창가.

하늘의 풍경이 멋져서 사진을 몇컷 찍어보았죠. 

한달살기 할때는 저는 주말에만 내려가서 일주일에 한번은 왕복을 해야 했답니다. 

하다보니 익숙해진 제주행 비행기. 

 

제주서쪽의 유명한 성이시돌목장에 왔습니다. 

옆에는 금오름과 정물오름이 있지요. 

 

앞에는 말들이 있네요.

바로 이곳에 주차했답니다. 

목장에 올려고 한것이 아니고 세미소오름이라는 곳을 볼려고 온것이었는데 옆에 이시돌목장 은총의 동산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처음 알았죠. 

 

제주에서 많이도 보았던 말인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또 새롭고 멋지네요.

왔는데도 눈길 한번도 안주던 녀석들. 

 

새미소오름이란 곳을 진입합니다. 

일단 은총의 동산 옆길이지요. 

이때만 해도 오른쪽으로는 엄청난 동산이 있다는 것을 몰랐답니다. 

 

왼쪽에는 말들이 보이고 앞에는 멋진 나무길이 펼쳐져 있고요. 

바로 오른쪽에는 성스러운 공간인듯 합니다. 

 

바로 이곳은 라비린스순례의 길이라고 하네요 

구부러진 길은 우리의 삶은 은유하며 자연스럽게 묵상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순례의 3단계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요. 

 

제주서쪽은 천주교에 관한 곳이 참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던 한경면만 해도 그렇구요. 

 

금오름을 바라보고 정면에 삼나무길로 진입합니다. 

마치 동화속의 길같아요. 

잎이 없는 나무이지만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멋집니다. 

 

이런 나무길을 통과할때의 느낌. 

너무나 짜릿했지요. 

제주도길은 참 매력있는 길이 많은데 이런 길이 있는것도 감사했고요. 

 

조금 올라가니 차는 진입할수 없는곳이 나왔습니다. 

새미소 은총의 동산

기도하는 성스러운 장소랍니다. 

그래서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요. 

 

 

조금 올라가니깐 야외 예배당이 나옵니다. 

숲속에 있어서 무척 멋지더라구요. 

 

이곳에서 미사를 하는곳 같습니다. 

굴같은 곳도 있는데 무척 성스럽게 느껴졌어요. 

세례를 집례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구요. 

 

 

조금 더 가니깐 살짝 언덕을 넘게 되고 큰 호수가 나옵니다. 

꽤 규모가 커서 살짝 놀랐지요. 

호수 넘어에는 큰 나무들이 쫘악 펼쳐져 있구요. 

 

호수 둘레를 걸어봅니다. 

사진상의 건너편쪽이 오름이 아닐까 생각되어지네요. 

 

 

호수주변에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고, 예수님이 돌아가신 다음의 무덤에 관한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마음이 경건해 질 수 밖에 없었죠. 

 

 

무덤에 묻히신 주님의 죽음을 생각하며 언제나 깨끗한 마음으로 사랑의 성체를 받아 모시게 하소서. 

 

이곳은 거의 마지막부근의 묵상장소인듯 해요. 

저는 끝에서 거꾸로 들어온 셈인 것이죠. 

 

다시 살아나셔서 제자들과 만나는 형상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호수를 한바퀴 돌았고 숲안으로 들어가보려고 합니다. 

 

숲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왼쪽으로 진입했지요. 

오른쪽 위가 오름같은데 크지는 않았고요. 

올라가는 길이 따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끝까지 가다보면 무덤이 나오고요. 

앞에는 정물오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까 보았던 말들이 아주 조그맣게 보이고 있었고요. 

 

이곳은 임피제신부님의 묘였습니다. 

제가 천주교인이 아니라서 이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서양인신부님으로 한국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분인것은 확실해 보여요. 

 

 

다시 나와서 아까 호수로 가지 않고, 왼쪽 숲속으로 들어가봅니다. 

길이 있을줄 알았는데 따로 길이 펼쳐져 있지는 않더라구요. 

 

이런 길을 가는데 땅을 밟을때 조심히 밟아야 합니다. 

새로 개척하는 마음으로 가야해요. 

길이 없는곳을 가고 있는 느낌. 

 

 

동영상을 보시면 이곳 주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사람의 발길이 없는 천혜의 환경입니다. 

 

이제 다시 밑으로 내려갑니다. 

오름이라는 어떤 표시도 없으니 이 공간을 느꼈다 생각하고 다시 호수쪽으로 나왔죠. 

 

예수님이 부활하신후 이적에 관한 형상. 

 

 

그리고 위로 올라갑니다. 

큰 숲이 이어지는데 이곳까지 예수님의 생애와 죽음에 관한 조형물들이 길을 따라 계속 되었던 것이죠. 

저는 거꾸로 가는 것이었구요. 

 

 

이 숲은 엄청나게 울창했답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까마귀가 어찌나 울어대던지 마치 이곳에서 빨리 나가라는듯 공격적으로 울어대더군요. 

 

이곳에서 길을 따라서 계속 이동합니다. 

 

길 중간중간에 고난에 관한 조형물을 볼 수 있었죠. 

무척 아름다운 길인데 묵상의 길이라서 차분하게 걸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초원같은 곳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데 이곳도 이시돌목장의 한곳이 아닐까 생각되었고요.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쪽 숲쪽으로는 계속 고난의 조형물이 나오기에 마음이 착잡했지요. 

그 형상이 무척 세밀했기에 더욱 차분해지는 마음이었답니다. 

 

 

그리고 계속 길을 갑니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형상. 

 

저는 처음 올라섰던 숲이 우거진 동산으로 가보았는데 이곳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갈때 어찌나 까마귀가 따라오면서 울어대던지 무서울 정도였어요. 

동영상이라도 찍고 싶었답니다. 

 

 

은총의 동산은 이런풍경! 

예수님의 죽음을 이루는 이 조형물들이 하이라이트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까마귀가 너무 울어대서 빨리 자리를 피할수 밖에 없었죠. 

저를 따라다니면서 무척 공격적으로 울더라구요. 

이곳은 자신들의 영역이니 빨리 나가라는 식이랍니다. 

 

나와서 예수님의 처형장소도 보았고요. 

시설물들이 꽤나 넓은것에도 놀랐습니다. 

 

저는 십자가의 길을 거꾸로 돌아본것이죠. 

 

나오니 이런 거대한 시설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돌아보면서 사람은 한명도 못보았고 저혼자 둘러본것이죠. 

 

 

이제 숲속에서 꾸불꾸불해진 길을 걸어갑니다. 

이때도 저혼자 거꾸로 길을 걸었던 것이죠. 

 

건너편에는 아까 제가 입장했던 나무길이 보이고있고요. 

이길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생애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듯 하네요. 

 

 

이 길은 아까와는 달리 꽤 기분좋은 길이었습니다. 

초록초록한 길이 무척 이쁜 곳. 

그리고 아까처럼 다운되지 않고 밝은곳 ^^ 

 

나오면 이렇게 새미 은총의 동산 입구였습니다. 

저는 거꾸로 감상을 한것이었죠. 

 

나오면 성이시돌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목장의 나홀로나무도 유명한데 그곳은 나중에 가봐야 겠어요. 

 

주차한곳 뒤로는 성이시돌센터가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아까 무덤에서 만났던 임피제신부님 형상이 있었고요. 

 

들어가서 살짝 구경을 하고 나왔네요. 

임피제신부님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렇게 생각지도 않게 오름과 목장의 은총의 동산까지 두루두루 차분하게 거닐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무엇보다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것이 놀라왔네요. 

 

집에 가는길. 

금오름을 지나서 한경면쪽으로 갔답니다 ^^ 

 

제주에 가시면 한번쯤 꼭 가보는것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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