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늘푸른 소나무. 김원일 장편소설. 일제시대 독립 농민 탄압 역사. 성장 교양소설

진성다이어리 2025. 4. 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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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일제시대 독립 농민

늘푸른 소나무 김원일

탄압 역사 성장 교양소설


 

 

 

국내 역사 스토리중 일제시대 이야기를 이렇게 비중있게 3권에 걸친 책을 한달여 가까이 읽었네요. 

첫작은 9권으로 나오고, 그 다음은 5권으로 나왔고 지금은 3권으로 나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원일 작가님의 책중에 교양소설에 대한 욕심이 있으셨다고 하네요. 

저는 이분의 책도 처음이고요. 물론 대구에 가면 이분 소설에 대한 기념공간도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리 많이 유명한 책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저는 무척이나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몇년전에 지인에게 받고서는 한참 동안 읽어야하는데 하면서 이 방대한 두께에 겁을 먹고는 그저 묵혀두고 있었죠. 

하지만 요즘 조금 한가한 차에 도전하니 금세 집에서는 다른 일 없으면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척이나 단순하면서도 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 분노하면서 또 가엾게 여기면서 읽을 수 있는 것. 

 

 

 

한권이 700페이지가 훨씬 넘으므로 무척 방대한 소설입니다. 

 

 

 

문학평론가 홍정선 교수님의 작품 해설중 

교양소설이라는 막연한 형태로 이 스토리의 씨앗을 구상했다는 시점. 

한국소설사에서 성장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소설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의미에서 교양소설이라 부를 수 있는 소설은 많지 않죠. 한 개인이 우리 사회의 모순에 대해 사적인 청춘의 번뇌 차원에서가 아니라 상징적이고 문화적인 차원에서 맞서는 모습을 소설가들이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교약적인 것.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스토리외에 우리가 잘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시대적 배경이 마치 백과사전이나 교실수업을 받듯이 절절이 설명을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분이 엄청난 양의 책을 쓰신줄 몰랐네요. 

1942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출생하셨고요 지금도 순천대학교 석좌교수로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은 2015년에 도서출판 강에서 다시 새롭게 출판되었죠. 

 

 

 

이런 텍스트로 엄청난 양의 장편글입니다. 


정리해서 심플하게 보자면 1900년대부터 20년대까지 일제시대 초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요 배경은 울산 언양 부산이고요. 

어진이로 불리는 종은 둘째주인서방님의 가르침에 지식을 쌓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름을 주율로 바뀌게 되고요. 둘째 서방님을 스승님으로 부르게 되죠. 그러면서 자그마한 절의 뒤에 둘이 살아가면서 지식을 쌓고 표충사라는 절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율은 절에서도 주율이라는 이름을 받게 되지요. 그는 어진이때부터 너무나 착하고 여린 남자였습니다. 절로 들어가게 되면서 스승님에게 마음으로 미안함을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 만주까지 올라가 총을 가져오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리고 잡혀들어가 고문을 당하게 되고요. 

엄청난 독립투사인 스승님하고는 다르게 그는 무력평화주의자를 꾸준히 수행하죠. 석방되고 절에 들어가서 영웅접을 받고나서는 뜻한바 있어 세속으로 나옵니다. 다시한번 만주로 올라가 누이도 만나고 김좌진장군과 홍범도대장이 인솔하는 전쟁에도 참여합니다. 그리고 계속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배우던 차에 부산에 내려가 거지들과 함께 생활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와서 농장을 세우죠. 스승은 경성에서 1919년 만세운동을 경험한뒤 울산에서도 이 운동을 전개합니다.  이와 함께 한 주율은 함께 다시 옥고를 치르고 감옥에서 몇개월은 벌목현장에 나가서 여인을 경험하게도 됩니다. 출소후에 다시 농장일에 전념하면서 농민들과 뜻을 같이해 저항을 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그는 종살이에서 신분이 더 높이 올라가는 경우지만 시대가 변해 이제 주인과 종이라는 신분은 없어지게 되는 그런 시기로 변하는 시대이면서 일제 억압시대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죠. 

그를 따르던 정심네라는 여성. 

누이 선화 등등 그 주변의 동네사람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는 우리네 일제사가 얼마나 처절하고 또 친일파로 변절된 이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는 그런 소설이죠. 


 

 

삶으로서의 실천, 또는 소설로서의 성취점이 사람과 사람이 평화스러운 공동체의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도, 희망의 줄기가 닿아 있다면 .... 

평화스러운 공동체!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삶이 펼쳐져 있습니다. 

주인공 주변의 다양한 삶들의 우리네 삶일지도 모르고요. 

내가 일제에 있었다면 이 간사한 사람이 꼭 친일쪽으로 안갈 수 있었을까?

이렇게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그래도 우리 양심이라면 열에 아홉은 조선사람은 독립을 원할 것입니다. 

야소님 (예수님) 말씀처럼 일제에게도 용서의 마음을 ..... 

 

 

 

 

 

그를 헤아리는 한여인의 헌신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한숨짓게 하는 사람도 놀라우니 가장 놀래키는 것은 주인공이지요. 

대쪽같은 한국인 이야기. 

 

마지막 결말 부분이 시원스럽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전개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또 역사적 배경을 두고서는 참으로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작가님의 지식에 혀를 내두를 정도! 

 

 

 

아마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베스트로 감명깊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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