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썸네일형 리스트형 [테마광장] 내 사랑 다이어리 서랍도 열어보고 책장도 살펴보았다. 교무실을 들르는 교사들에게도 빠짐없이 물었다. 내 다이어리 못 보았느냐고. 그러나 어느 곳에도 없었다. 금년만 해도 열 달 동안 하루에도 몇 번을 들추며 분신처럼 맴돌던 것이 사라진 것이다. 그 곳에 남겨둔 기록들은 오후 회의에서부터 당장 참고할 것들인지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난감했다. 어디선가 '나 여기 있소!' 하며 나타날 것만 같았다. 이성을 찾아야 했다. 출근후에 보이지 않았으니 어제 오후를 떠올려보았다. 어제는 작심하고 책꽂이에서 하는 일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해묵은 연수 자료며 불필요한 책자, 오랫동안 들추어보지 않았던 것들을 정리했다. 제법 분량이 많은 그것들을 폐휴지 통에 버렸다. 부랴부랴 분리수거장에 가보니 수거함은 비어 있었다. 부지런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