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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다이어리

당신의 다이어리, 혹시 다이(Die)어리는 아닌가요? 연말 연시가 되면 연례 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다이어리 구매. 겉 표지부터 속지까지 꼼꼼히 따져 가면서 한 해 동안 하루 하루를 채워나갈 생각에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1월 말쯤 되면 다이어리는 날짜와 요일만 적어둔 채 텅텅 비어 죽어가는 ‘DIE어리’가 된다. 그런 상태에서 몇 달 정도가 더 지나고 나면 책상 한 켠에서 먼지만 먹게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인해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가 갖는 매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공혜림씨 (23,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4학년)에게 이런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벌써 5년 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손으로 다이어리를 써온 그녀는 자타가 공인하는 다이어리 쓰기의 달인이다. 인터뷰를 통.. 더보기
10년째 써온 내 낡은 다이어리에 관한 소고 오랜 세월 다이어리를 서오면서 이런 저런 노하우를 알게 됐다. 내게 다이어리는 단순한 필기도구가 아니다. 시간의 흔적과 인생의 지혜를 담은 그릏이다. 이젠 습관처럼 굳어진 다이어리 쓰기에 관한 이야기. 너무 무난해서 고루하기까지 한 이 검은색 가죽 다이어리와 인연을 맺게 된 건 순전히 가격 때문이었다. 무엇 때문에 이리 쌀까 싶어 다이어리 내지를 살펴보니 지나버린 연도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이런 상품일수록 할인율은 파격적이게 마련. 지금 생각하면 그게 10만원잉 채 안되는 가격으로 몽블랑 가죽 다이어리를 구매하게 된 계기였다. 한 번쯤 잃어봄직하기도, 어디가 고장남직도 한데 어찌 된 일인지 10년째 이 다이어리와 나는 분신처럼 붙어 다니고 있다. 지금도 매월 새로운 한 달의 업무 일정표가 이 다이어리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