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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알밤오름. 동쪽 조천읍 선흘리 내륙에 있는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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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밤알을 닮은 알밤오름

제주도에서 가장 힘들게 올라갔었던 오름이었답니다. 

조천읍 선흘리 남쪽에 있는 표고 394m의 오름이고요. 

밤알 같이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주위에는 동백동산이 있고요. 

 

중산간동로를 다니면서 이 언덕을 바라보면서 꽤 궁금해 가지고는 다녀왔는데요. 

도로에서 급하게 꺽어야 해서 앞 뒤에 차가 있으면 조심히 이동해야 합니다. 

 

저렇게 갑자기 도로에서 들어와야 해요. 

나갈때도 커브길이 바로 옆에 있어서 조심히 진입해야 합니다. 

들어오면 바로 승용차 몇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긴 한데 다른곳보다는 살짝은 협소한 편이에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혼자서 걸어갑니다. 

안내판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사람들의 왕래가 종종 있다는 것이죠. 

 

 

조금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올라가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데요. 

보통의 언덕은 심플하게 몇번 갈림길이 나오지 않는데요 이곳은 갈림길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조심히 표지판을 보면서 올라가야 해요. 

 

제가 갔을때는 정비한적이 오래 되어서 그런지 풀들이 많이 자라나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정표가 새로 만든것 같아서 다행이었답니다. 

 

 

갈림길이 또 나왔네요.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이동. 

이동하다보면 무덤이 나오는데, 제주에는 어디서나 무덤을 쉽게 볼 수 있쟈나요! 

아무렇지 않게 쉽게 그냥 대하면 됩니다. 

 

 

올라가다가 다시한번 갈림길. 

이곳이 정말 올라가는 곳 맞는 것인가 하고 갈림길이 많이 나와요. 

이제 열대밀림같은 곳으로 진입하게 되죠. 

 

다른곳과는 다르게 길이 미끄럽습니다. 

 

 

쭈욱 올라갑니다. 

숲은 더 진하게 이어지고요. 

향도 아주 좋아요. 

하지만 질퍽거리는 땅.

흙이 신발밑에 덕지 덕지 붙어서 살짝 무거워집니다. 

 

 

다시한번 조그만 Y자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미 많이 온것 같은데요. 

이건 거의 등산수준이에요. 

물이라도 한병 가져왔어야 했나 봅니다. 

 

 

그리고 경사가 심해지고 다시 좌측으로 90도 이동. 

땀이 한가득 흐릅니다. 

대부분의 언덕은 이정도 오르면 정상에 왔을텐데 이곳은 숲 빼고는 조망이 하나도 없네요. 

 

 

이정표 따라서 이동하니깐 살짝 밑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온 천지가 그냥 숲이에요. 

어쩜 이렇게도 험한 길이 있을까. 

바라보기만 했다면 무척 이뻤을테지만 나는 이곳을 통과해야해 

 

 

내려갔다가 다시 급하게 엄청 경사가 심해집니다. 

밧줄을 달아놓았으니 말 다했죠. 

길은 어찌나 미끄럽던지요. 

포기할까 하다가 여기까지 온것이 아까와서 계속 올라갑니다. 

 

 

이제사 숲이 지났고, 이제 키작은 풀숲이 나왔네요. 

보세요. 이제 좌측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려요. 

 

 

날씨는 흐렸지만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게요. 

동쪽의 오름군락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가는길쪽에 한동안 사람들이 안왔었나봐요. 

허벅지까지 오는 풀숲을 헤치고 오면 이제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어디서나 높은 곳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감시초소주위에는 큰 잎도 있었고, 핑크꽃도 이쁘게 피어있었네요. 

하지만 역시나 이곳에도 아무도 없는것 같아~ 

 

 

동쪽의 오름군락이 멋들어지게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저곳을 반 이상은 가보았던 것 같아요. 

 

풀에는 이슬이 촉촉히 맺혀 있었고요. 

올라올때 엄청 궁시렁 거리고, 불평하면서 올라왔는데 많이도 보상받았네요. 

확트인 전경에 감사합니다 ^^ 

 

 

제주도 알밤오름 정상

이곳 주위에서 동영상을 안찍어 볼수가 없겠죠! 

영상 보시면 이곳에서 보이는 뷰를 같이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항상 하는 머리로 인증하기! 

오름들과 함께~!

 

 


 

이제 하산합니다. 

 

 

내려올때도 엄청 고생했어요. 

고사리밭이 있지만 사진 찍을때는 그냥 이런게 있다 하고 아무생각없이 찍은것. 

 

경사가 심할때는 내려가는 것을 더 조심해야 하쟈나요. 

암릉구간도 아니고 마른흙도 아니고 ...

잘못하면 넘어지기 쉽상이겠다 생각했는데요. 

 

 

아니나 다른까 보기좋게 미끄러졌습니다. 

세상에 양발이 다 떨어져서 엄청 세게 넘어졌던 것이죠. 

계단이나 볏짚으로 계단형태로라도 만들어 놓았으면 더 좋았을것을 ........ 

 

그때부터 마음이 좀 상해서 내려오면서는 더이상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서의 뷰는 환상입니다. 

 

거칠게 그리고 숲을 헤치면서 올라가는 오름! 

후회는 하지 않아요. 멋진 뷰를 볼 수 있으니깐요~ ^^ 

충분히 매력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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