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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관음사코스. 백록담북벽과 단풍. 노루까지 본 하산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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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북벽. 단풍. 노루까지 보았어.

한라산 관음사코스


 

성판악코스로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사라오름까지 다녀오니 오른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린듯 하네요. 

가을의 절정. 정상에는 사람들이 무척 많이 몰려 있었죠. 

 

안내방송으로 식사외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계속 권장을 합니다. 

오후 2시 이전에 하산하라고 안내해 주고 있구요. 

 

관음사코스는 거리는 짧지만, 성판악보다 한시간 정도 더 소요되니 더욱 서두르랍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 가을주말에 올라온 많은 사람들. 정상석인증을 하려고 줄을 길게 늘어서고 있다. 

 

 

물은 없었지만 그래도 멋진 백록담.

요즘 비가 안와서 말랐습니다. 

주위는 가을빛으로 변하고 있고요. 

 

 

관음사코스로 내려갑니다. 

한번더 정상을 쳐다보는데 특유의 검은 바위와 분화구쪽의 모습도 참 웅장하고 멋진 느낌. 

동쪽아래를 쳐다보면 광활하게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죠. 

 

날씨가 좋아서 멀리 제주시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구상나무숲 군락지도 밑에 펼쳐져 있는데, 바다까지 보이는 멋진 장면들이 가슴을 뻥 뚫려주고 있어요. 

 

 

관음사코스의 상층 정상부근도 이렇게 멋지답니다. 

이런 날씨를 언제 경험할 수 있을지.... 우리가 갔던 지난 주말은 날씨가 대박이었죠. 

가을하늘은 계속 이래야 하는것 아닌가요 ㅎㅎ 

마음은 그렇지만 요즘은 쉽게 이런 날씨를 볼 수 없습니다. 

 

 

초원과 같은 풍경이 나옵니다. 

저 넘어에는 어리목코스인데 그 사이에 떡하니 있는 저 언덕쪽이 마치 평원과 같은 풍경을 자아내주고 있지요. 

 

뒤의 배경이 좋아서 친구와 사진을 찍습니다. 

처음 보는 분에게 사진부탁을 해도 기꺼이 정성껏 찍어주시더라구요. 

 

좌측은 북벽이 시작되고, 우측은 탁트인 구상나무 군락지입니다. 

 

 

아주 조금 백록담의 북쪽이 살짝 드러나구요. 

울툴불퉁솟은 북벽들. 

 

다른 세상에 온것 같은 이 풍경에 사람들은 연신 사진을 찍어대죠. 

 

 

이 장관의 모습은 관음사코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고 웅장한 장면의 백록담내부와 바깥 북쪽의 벽모습. 

 

 

데크계단은 정상부근에서 공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쪽 부근에는 바위길이 있어서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신경쓰면서 걸어야 했던 곳이랍니다. 

 

 

저 넘어의 탁 트인 풍경이 관음사코스의 또 다른 진미죠. 

다른 코스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느낌! 

 

 

조금씩 내려오면서 자꾸 뒤를 쳐다보게 되어요. 

백록담과 헤어지기 싫은가봐. 

 

각도가 바뀔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북벽. 

 

 

이런 천혜의 풍경과 이국적인 모습은 경이롭습니다. 

세상만사의 스트레스는 신경쓸 틈이 없죠. 

제주도는 한라산이 다한다는말! 

맞습니다. 바다보다 한라산이 더욱 좋아요. 

 

 

높은 곳에서 데크계단 정비를 하시는 분들을 보니깐 감사한 마음들더라구요. 

매일 이곳까지 어떻게 오르시는지 ...

아마도 대피소에서 생활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상나무 숲을 지나고 있어요. 

헬기장까지 이동! 

 

이동하면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경이로움만 있을뿐! 

 

 

헬기장에서 보는 가을단풍! 

역동적이면서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감상할수 있지요. 

4개월전의 모습과는 색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헬기장에서 용진각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이 굉장히 힘들었었는데, 바로 얼마전 데크계단이 새로 생겨서 놀랐네요. 

가장 가파른 코스거든요. 

 

층층이 좀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계단이 힘들어서 뒤로 내려가는 젊은 사람들도 있었지요. 

저도 뒤로 내려가봤는데 어색하긴 하지만 좀 더 편하더라구요. 

 

 

용진각대피소까지 내려왔습니다. 

해발 1,500m에 있었던 용진각대피소는 74년에 생겼었는데 2007년 태풍 '나리'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북벽에서 부터 급류가 쏟아져 내렸고, 인근 계곡 지형이 크게 변했답니다. 

 

 

이곳 대피소에서 밑으로 조금 더 내려오니 더욱 아기자기한 단풍을 볼 수 있었어요. 

무척 아름다운 모습. 

 

 

다리를 건너고, 계속 힘차게 걷습니다. 

이제 능선이 바뀌어지는것. 

숲길로 들어가게 되지요. 

하늘은 닫히게 됩니다. 

 

 

뒤로 보이는 헬기장밑에 바위모습. 

무척 멋지죠! 

 

 

대피소도 공사중입니다. 

높은 곳에서 힘겹게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깐 짠하더라구요. 

이런 분들때문에 우리가 한라산을 경쾌하게 다닐수 있는 거니깐 .... 

 

 

대피소부터 내려가는 길은 무척 신경이 쓰였습니다. 

차라리 올라올때가 나을것 같아 ... 

길이 미끄러워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것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지요.

 

등산잘하는 제 친구녀석도 무척 힘들어하더군요. 

 

젊은 분들 운동화신고와서 넘어지는 모습 많이 봤습니다. 

스틱과 등산화는 필수인 코스! 

 

 

또다른 대피소까지 왔습니다. 

이곳도 공사중. 

화장실 이용은 소변만 볼 수 있더라구요. 

 

하지만 공사는 금새 끝나니깐 ...... 

 

이곳까지 엄청 힘겹게 내려왔습니다. 

 

 

하부까지 내려와서 그 유명한 가파른 계단. 그리고 다리를 건너죠. 

계단의 경사도가 굉장히 심합니다. 

 

 

끝이 언제나올까.

속세는 대체 언제나올까.. 

내려오는길에 미끄러운 길을 신경쓰면서 걸어와서 체력이 거의 다 빠졌어요. 


한라산 노루

 

그 와중에 어느분이 우측 숲에서 노루를 발견하셨답니다. 

사진을 잘 봐야 해요. 

중앙에서 오른쪽쯤에 있는 녀석이 노루입니다. 

 

 

한라산노루. 풀을 맛있게 뜯어먹고 있다. 

풀색과 비슷해서 잘 찾기가 어렵죠.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은데 잘 보면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렌즈를 댕겨서 찍어도 이런 모습. 

 


 

거의 다 온것 같은데 나오지 않는 탐방안내소. 

저 멀리 건물지붕같은 것이 보이고, 또 버스같은 것이 보이는데 막상 가면 큰 바위입니다. 

착시현상까지 일으키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고 앞뒤 젊은 분들도 다 그렇게 보더라구요. 

 

 

드디어 관음사탐방안내소까지 왔어요. 

정상등정인증서 발급기에 줄을 선 모습. 

기계에서 받으려면 시간이 걸리니깐 안내소가서 받으면 금방 내어줍니다. 

비용은 천원! 

 

 

탐방 안내소는 주차장도 넓고 쾌적하더라구요. 

이곳은 야영장도 운영하는듯 하고요. 

 

어찌나 반가운지 고생한 보람이 생깁니다. 

 

 

저희는 이 건물에서 인증서를 받았지요. 

 

택시들은 대기하는 차가 많이 있었고,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잘 옵니다. 

 

주차장의 한켠에는 산악박물관도 있더라구요. 

체력이 남지 않아서 패스.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고요. 

 

 

택시를 기다리면서, 우리가 올라섰던 한라산을 다시한번 바라봅니다. 

이날의 날씨에 감사하고요. 

 

내려오는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린듯 하네요. 

 

숲길이 시작되면서는 땅과 바위가 젖어있어서 무척 신경쓰면서 걸어야 했어요. 

백록담의 북벽과 그 주위의 모습은 경이로왔습니다. 

 

그리고 거의 밑에서 볼 수 있었던 노루도 잊을수 없구요. 

 

인증서 받으면서 하산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음에는 관음사코스로 올라가서 성판악으로 내려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관음사코스는 하산이 힘듭니다.

물론 올라갈때도 성판악코스보다는 더 힘든게 당연지사.

하지만 하늘이 열리면 그 후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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