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세월호
잊지 않을게
목포대교 밑 영암 쪽 거치소
여행이었습니다.
그저 목포의 맛을 접하려고 간 것이었고요.
우리 호텔은 목포부근에서 유일하게 깔끔하다는 영암의 현대호텔
그곳에서 목포시내를 나오다보면 신항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안가볼 수 없죠.
이곳으로 옮겨진지 시간이 꽤 되었죠.
철저망에 리본이 그득하게 달려있고요.
컨테이너에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주말인데도 무척이나 한가했고 방문자들은 없었네요.
마음이 숙연해 지기 시작합니다.
들어가보아야 겠어요.
물론 그 사건이 일어나고 저는 안산 단원고 앞에도 가보았고 또 그 곳에서 에도 지켰다 하지만 막역한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나라적으로도 엄청난 일이었죠.
신분증을 꼭 준비해야 한답니다.
오후 1~5시까지 개방하고요.
이때가 4시가 넘었을때이니 마침 우리는 방문할 수 있었네요.
한분이 신분증이 없어서 못들어가셨고 우리 친구들은 입장합니다.
마침 신분증이 있었네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때의 일들.
리본은 색이 점점 바래지고 있습니다.
사진도 그렇고요.
바다는 아무말도 없습니다.
이제 들어가볼게요.
앞에는 아직도 못찾은 미수습자를 기억합니다.
마지막 한분까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 목걸이를 받습니다.
꽤 몇백미터 들어가야 합니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입장을 못할뻔 했네요.
경건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요. 이곳에 오면 당연히 그렇게 먹먹하게 됩니다.
인물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매너는 당연합니다.
초입에 이렇게 콘크리트길이 넓습니다.
우측으로는 수출선으로 보이는 배가 있습니다.
앞에 거대하게 있는 녹슨 배가 세월호
몇년전에는 눕혀져 있었다고 하는데 세운것이라고 하네요.
이 철근들도 배안에 있던 잔해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선체를 보면 사진에는 다 담지 못할정도로 엄청난 규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뉴스에서 보았던 그런 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네요.
실제로 보면서 그날의 뉴스와 또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뇌속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마음이 요동치는 것으로 날씨는 맑지만 내 마음은 한없이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이 감정을 뭐라고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듯 합니다.
여하여간 그랬네요.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는 듯 역광이어서 사진이 또렷하지는 않습니다.
녹색철저망에 리본들
그 수많은 리본들이 마음이 되어 계속 흩뿌립니다.
고등학교의 청춘들도 있지만 여러 선생님들과 일반인들
어쩜 이렇게 허무하게 .....
그렇게 방문을 하고 아픈 마음을 가지고 천천히 걸어서 다시 이동합니다.
옆에는 계속 선적작업을 하는 에너지넘치는 현장이지만 이 곳 거치하는 곳은 자체가 먹먹한 심정이네요.
누구라도 당연히 저 배를 여타부타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평가보다는 그저 먹먹함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게 되는 것이죠.
신분증을 다시 받는 곳 앞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기 힘들정도로 너무나 미안한 마음.
우리는 살아가지만 저 꽃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너무 무너집니다.
목포를 가보셨을때 뜻 있는 분들은 꼭 방문하셔서 희생자들을 다시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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