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리뷰

[유정옥 글 모음]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728x90
반응형

간만에 기독교서적 잔잔한 책을 읽었습니다.

요즘 사람 답지 않게 잔잔한 글....

또 유정옥사모님의 행실을 보면서 요즘 시대에도 이런 천사같은 분이 있구나 하는 마음!
책을 읽는 분이라면 모두 느껴 보셨을 것입니다.

몇 기억에 남는 구절 적어 봅니다.

 

나는 지금도 누가 "자녀가 몇이세요?"라고 물으면 "아들 셋, 딸 하나"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물론 그 말에 "와! 요즘 세상에 무식하게 넷이나 낳았대"하는 소리가 이어질 것을 알지만 말이다. 나는 어버이 날에 네 개의 카네이션을 하루 종일 가슴에 달고 다닌다. 그러면 여지없이 "젊음 여자가 촌스럽게 저게 뭐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때 나는 "그래! 난 촌스러워. 촌스러워도 나는 좋아! 카네이션 네 개나 받을 수 있는 엄마 또 있으면 어디 나와 보라 그래. 안 그래요?"

나는 모든 일에 점진적이라는 비밀이 가장 힘이 강하다고 본다. 우리는 무엇이든 한꺼번에 빨리 얻으려고 한다. 기다리고 참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걷는 길이 가장 멀리 갈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든지 단번에 정복할 수 있는 가나안 땅을 그들으이 수고와 노력을 다하게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점진적으로 주셨다. 그 이유는 한꺼번에 가나안 땅 거민을 쫓아내어 그 땅을 주면 땅은 황폐하고 사나운 들짐승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물어뜯으며 괴롭혔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분명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에나 끝은 있는 법이다. 절망과 실패의 깊은 늪에서 남편은 생명줄을 잡았다. 그토록 예수 믿는 것을 반대하던 남편이 예수를 뜨겁게 믿게 된 것이다. 돈 3억과는 견줄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얻은 것이다. 그날 밤, 어른들이 잠드신 후에 나는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무릎을 꿇곡 앉아 감사 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3억의 부도 수표에서 자유하세요. 당신은 우리에게 빚이 없어요. 이 돈이 당신에세 빚이었다고 생각되거든 나중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갚으세요. 우리는 하나님께 이미 이 돈을 받았으니 당신은 하나님께 갚으세요."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 시나리오를 쓴다. 매일매일을 해피엔딩으로 끝내면 우리 인생은 최고의 희극 드라마가 될 것이 분명하다.

따뜻한 차라도 끓여서 옆집 사람을 초대해 보자. 그러면 많은 친구가 생길 것이다.
아침엔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해 드리자. 부모님이 행복해하시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노점에서 장사하는 사람에게 커피 한 잔 대접하자. 종이컵의 온기에 시린 손을 덥히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기쁘게 할 것이다. 사랑은 그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한없이 커져가는 것이다.

울고있는사람과함께울수있어서행복하다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일반 > 기독교수필/시
지은이 유정옥 (크리스챤서적, 2004년)
상세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