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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브리다] 재밌지만 난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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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라는 작가가 꽤나 유명한 작가더군요!

'연금술사' 라는 책으로 인해서 밀이죠...

'순례자' 라는 책도 썼구~~

근데 마법사가 되는 한 젊은 여성의 이야기인데....

중간 중간 성경구절도 나오구..근데 달전승이니 태양전승이니 또 간혹나오는 섹스의 이야기며...

대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쓴 소설일까 하는 느낌이 영... 떨떠름하네요..

이 작가는 천주교신자인가?

하지만 물 흐르듯 상상하게 만드는 마법의 문체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글이 이토록 수많은 멋지고 아름다운 표현들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삶에서 두 가지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세우거나, 혹은 정원을 일구거나.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은 그 일에 몇 년이라는 세월을 바치기도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끝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는 순간, 그는 자신이 쌓아올린 벽 안에 갇히게 됩니다.
건물을 세우는 일이 끝나면, 그 삶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몰아치는 폭풍우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계절에 맞서 늘 고생하고 쉴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건물과는 달리 정원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한 정원은 그것을 일구는 사람의 관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의 삶에 위대한 모험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 한 포기 한 포기의 역사 속에 온 세상의 성장이 깃들어 있음을.

- "마법은 다리야." 마침내 그가 말했다.
"눈에 보이는 세계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 다리, 두 세계로부터 배움을 얻게 하는 다리."
"그렇다면 그 다리를 건너는 방법은 어떻게 배울 수 있죠?"
"그 다리를 건널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면서, 누구에게나 각자 자신만의 방법이 있네."
"그걸 찾으려고 제가 여기 온 거예요."
"두 가지 방법이 있네." 마법사는 계속했다.
"우리를 둘러싼 만물과 공간을 통해 비의를 가르치는 태양 전승이 있어. 그리고 시간의 기억 속에 갇힌 모든 것과 시간을 통해 비의를 가르치는 달 전승이 있지."



- 신을 혹은 자신의 수호천사를 믿거나, 아니면 절망에 빠져 무너지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어떤 존재가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존재를 믿어야 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여기 존재하는 건 확실해. 나와 오늘 밤새도록 함께 있어줄 거야. 나 혼자서는 여길 빠져나갈 줄 모르니까.'

- 아버지는 말했다. "밤은 하루의 일부에 불과하단다."
밤은 하루의 일부에 불과했다.

- 사랑은 세상 곳곳에 여러 개로 흩어져 있는 삶의 경험을 응축시키기 위해, 우리를 다시 하나로 모으려는 힘이야.
우리는 대지 전체에 책임이 있어. 태초부터 우리 자신이었던 다른 조각들이 어디에 흩어져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
그 조각들이 잘 지내고 있을 때, 우리 역시 행복해.
하지만 그들이 잘 지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나마 희미하게 고통을 느끼게 돼.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는 각각의 윤회한 삶에서 적어도 한 번은 소울메이트를 만나야 하는 책임이 있어.

- "때로 우리는 믿지 못하겠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길에 들어서기도 하지. 그러면 일은 쉬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는 그것이 우리 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뿐이니까.
하지만 어쨌거나, 일단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길이 제 모습을 드러내면, 계속 그 길을 가는 게 두려워지지."

- "어떤 길에 들어설 때, 우리는 자기가 찾고자 하는 바에 대해 비교적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지.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소울메이트를 찾고자 하고, 남자들은 권력을 찾아. 하지만 어느 쪽이든 배우고 싶어하지는 않더군. 그저 자기들이 목표로 정한 딱 그 지점에만 이르고 싶어할 뿐이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세계와 만난다는 의미야. 배우기 위해서는 겸허해야 해."

- 언젠가 사소한 이유로 남자친구각 그녀를 떠난 적이 있었다. 브리다는 몇 달이고 집 안에 틀어박혀, 떠나간 남자친구의 수백 자기 결점과 그들의 관계에서 잘못된 점 수천 가지를 생각해내며 하루종일 되씹고 또 되씹었다. 하지만 매일 아침 깨어날 때면 다시 그가 생각났고, 그에게서 전화가 오면 결국 나가서 만나게 되리라는 걸 알았다.

- '감정은 야생마와도 같아'
"우리는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어. 나는 너를 완벽하게 알진 못해. 네가 누군지는 몰라도, 네가 너 자신이 아닐 때는 알 수 있어. 그리고 오늘 밤 내내 너는 네가 아니었어."
감정은 야생마와 같아서, 결국 이제는 그것들을 자유로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 "미스터리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또 그것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지.
살면서 이런 일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일어난다고 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는 어두운 밤에 내던져진 기분일 거야. 일자리와 돈을 좇아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온 이민자들도 그렇고. 모든 이들은 자신의 노력이 보상받을 거라고, 그 순간에는 두렵기 그지없지만 언젠가는 지난 일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설명이 아니야. 더 멀기 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지."

- "발을 집어넣어 봤는데 차가와요." 아버지에게 돌아온 브리다가 말했다.
"물이 어떠니?" 아버지가 물었다.
"좋아요." 그녀가 대답했다.
"그래. 이제 앞으로 뭔가를 알고 싶으면 그 안에 푹 빠져보도록 해."

- "얘야, 이 세상에 완전히 잘못된 건 없단다." 아버지는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

- 진정한 마녀라면 세상의 모든 영적 탐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성서야말로 '진정한 비의적 지혜가 담겨 있으니' 다시 탐독해야 하고, 그중에서도 사도 베드로의 '고린토 전서'를 찾아 읽어보라고 했다. 브리다는 '고린토 전서'를 읽고 아홉 가지 재능이 무엇인지 찾아냈다.
지혜의 말, 지식의 말, 믿음, 치유를 행하는 능력, 기적을 행하는 능력, 예언을 하는 능력, 영을 분별하는 능력, 각종 방언을 말하는 능력, 그리고 방언들을 해석하는 능력이 그것이었다.
그제야 브리다는 자신이 구하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영을 분별하는 능력이었다.

- "하지만 신께서는, 어두운 밤보다도 훨씬 이해하기 어려운 그분께서는, 믿음에서 비롯된 우리의 행동들을 알아보시지. 그래서 우리의 손을 잡고 '신비' 속을 통과하도록 우리를 안내하시는 거야."

-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을 바꾼다는 건, 내면에 존재하는 것을 바꾸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지."

- 사랑은 이런식의 포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에게 자신의 길을 가도록 허락한다.
그 때문에 서로가 갈라지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가져야 했다. 목동의 인내심을 기억하고, 조만간 두 사람이 함께할 것임을 알아야 했다.
그것이 법칙이었다. 그는 평생 그 법칙을 믿어왔다.

- 이 속담을 잊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잘못된 결정을 바른 결정으로 바꿀 수 있어.
그 속담은 바로 이거야. '악마는 사소한 데 깃들어 있다.'

- 인간이 어떤 일을 하든, 그것으로 그 지혜에 다다를 수 있어. 마음에 사랑을 담고 일한다면 말이지.

- 인간은 누구나 자기 운명의 주인이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이 열렬하게 원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리고 삶이 너그럽게 그들 앞에 놓아주는 것들로부터 언제나 도망친다.

- "가끔씩 그 사람 생각을 한단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그날 오후 그가 찾던 것을 찾아냈는지, 살아는 있는지, 아니면 하느님이 그의 영혼을 돌보고 계신지 알면 좋겠구나. 그가 절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건 안단다. 그래서 이렇게 확신을 갖고 마음 깊이 그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 사람을 잃을 일이 없거든. 그날 오후 그는 내게 자신을 온전히 내주었으니까."

-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느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이 세상 지혜는 하느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느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 신의 눈앞에서 인간의 모든 지혜란 그저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있는 한, 세상은 빛의 길을 따라 나아갈 것이다.

브리다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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