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키건 다산책방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전반기 소설 베스트셀러
얇지만 아주 강력한 소설
2024년에 무척이나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입니다.
제목부터 끌리죠.
사소함에 목숨을 걸고 있는 우리들.
두시간정도만 집중해서 내용을 곱씹어 보아요.
마치 동화같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내용이고 어렵지 않지만 앞장을 다시 몇번이고 들추어 보게 하기도 하고요.
책 표지를 벗셔내면 이런 흑백으로 되어 있고 양장식입니다.
더 심플한 그런 가지들과 새들
이게 무얼 뜻하는지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불운의 출입구를 지나본 이는 안다.
안락과 몰락을 가르는 것은 더없이 연약한 경계임을
"맡겨진 소녀'의 저자.
우리가 이 세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하나를 얻게 되지요. 단편 분량의 소설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것이 이 글을 읽고는 불만이 전혀 없게 됩니다.
클레어 키건. CLAIRE KEEGUN
1968년 아일랜드태생의 여성작가입니다.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소설로도 알려져 있지요.
사람의 인권을 많이 다룬듯 합니다.
이제 맡겨진 소녀도 읽어야 하나요.
가장 서두에 있는 말
아일랜드의 모자 보호소와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고통받았던 여자들과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칩니다.
왜 수도원은 그래야 했을까.
아일랜드 공화국은 모든 아일랜드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충성을 받을 권리가 있고 이에 모든 국민에게 종교적, 시민적 자유, 평등한 권리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며, 국가 전체와 모든 부분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고 모든 아동을 똑같이 소중히 여기겠다는 결의를 천명한다.
주인공 펄롱 어려운 유아기를 보내고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죠.
하지만 성실히 생활하고 유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석탄창고사장이 되지요.
다섯딸을 가진 펄롱
선한목자수녀회에 대량적으로도 석탄을 납품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 여자아이들 중 누구에겐가 나를 데려가달라고 애원하는 그런 말을 듣게 됩니다.
이 소설은 허구이지만 아주 허구적이지는 않으리라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막달레나 세탁소가 문을 닫은 이유.
그 소녀와 함께 손을 잡고 나온 이유.
책의 리뷰 특성상 모든 것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글입니다.
2021년초 보고서에 따르면 그 당시 18개 시설에서 9,000명의 아이들이 사망한것은 분명 인권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그런것.
기득권. 남앞에서 봉사하는척 보이며 그 무서운 시설안에서 어떤 것이 도사리는지는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죠.
작년 2023년 연말에 출간하여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이 읽히는 소설입니다.
국내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두얼굴을 가지고 생활할 수 없어요.
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것.
분명 자그마한 것부터 해나갈 수 있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책이라서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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