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지성사 서해안바닷가
관촌수필 이문구
마을 옛날 소소한 이야기
한길사 대표님의 글중에 그가 만난 이들중 박찬욱 영화감독님이 이 책을 그렇게나 좋아하더라구요.
대체 필력이 어떠시길래 그 감독님이 그렇게나 자자하게 감동받았다고 하실까
안읽을 수 없죠.
요즘시대에도 계속 읽히는 이제 고전의 반열에 오른 그런 책.
그리고 양장식이고 또 오래된 느낌이 있지만 계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접을때마다 살짝 책에서 소리가 나요.
오히려 정감돋죠.
말그대로 수필입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국어시간에 배웠던 그런 수필들
한 마을에서 자라면서 젊은 시절과 자라온 시절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서울에서 또 고향에 내려가면서 엽한것들
전쟁시절에 대비해서 우리는 어떤 고충을 겪었으며 이 마을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민중소설이기도 하면서 격변하는 그런 지긋지긋한 보릿고개 시절에 대천해수욕장 근처 그 마을은 삶이었고 소박했고 그러면서 살아갔습니다.
이문구
194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남
서라별예대를 좋업 1966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
2003년 2월 62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하셨습니다. 타계 후 은관문화훈장이 추서
한국일보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요산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예술상 등 수상
소재는 모두 같으나 각기 다른 그런 글들입니다.
참 가장 뒤쪽의 표지 안쪽은 문지클래식이에요.
1권이 바로 이책입니다.
4판 7쇄까지 발행되었습니다.
예스 24에서 구입했는데 상품평도 넘나 대단하지요.
1977년 12월에 초판 1쇄 발행이니 그 시기가 벌써 5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한국문학의 중추적인 수필집이라 할만 합니다.
일락서산
화무십일
행운유수
녹수청산
공산토월
관산추정
여요주서
월곡후야
8개의 주옥같은 글이 가슴을 적셔줍니다.
한국문학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어쩜 이런 표현들을 하시는지요.
물론 읽으면서 옛 단어에 어려움이 있어서 책의 가장 뒤에는 어휘풀이 작업을 해놓았죠.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
또 어렸을적 하녀격인 누나에 대한 추억
살다가 사라진 이들의 이야기
또 다른마을에 있다가 와서 결혼한 이야기 등등
그 절절한 구체적 표현들은 우리시대 작가들에서는 읽을 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필체로 가득합니다.
보통은 문학잡지에 실렸던 그런 글들이었나 봅니다.
창작과비평 이라는 그런 책이 지금도 출간되는지 모르겠어요.
작가의 말
유년 시절부터 이어온 조부의 훈육이 바탕이 되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30년이나 지난 글을 쓴때는 글에 등장하는 이들 반 이상이 사망했거나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
옹점이, 대복이, 복산이
가장 뒤에는 이렇게 어휘풀이가 있어서 읽다가 가장 뒤를 넘기는 그런 독서법도 자주 해야 해요.
진솔하면서 아름답다는 글은 바로 이런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첨단을 살아가는 요즘 시대에 꼭 젊은 분들도 읽어야 한다는 그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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