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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이승이오름의 신비로움. 숨겨진 명소이고 한라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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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또 오름에 오릅니다. 

여행사진작가분의 기막힌 사진을 보고는 가보고 싶었던 이승이오름.

 

산록남로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답니다. 

 

날씨가 추적추적하지만 그래도 비를 맞고서라도 가보고 싶었죠. 

이런 날씨도 또 하나의 매력이니깐요. 

 

주차를 살짝 해놓은 차들이 있네요. 그나마 시멘트길에 주차장까지 있으니 꽤 괜챦은 오름인가 봅니다. 

 

신례천과 이승이오름

산모양이 삵처럼 생겼다하고, 삵괭이가 서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승악으로 불리우는 이도 삵을 뜻하는 말이죠. 

표고 539m이고요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성널오름과 사라오름과 함께 한라산까지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는 위로 쭈욱 올라가면 시멘트길이 끝나고 숲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숲이 정말 울창하지요. 

이곳은 한라산의 둘레길이기도 합니다. 

 

지나온길을 뒤돌아보면 마치 터널밖으로 나가는 느낌입니다. 

저는 숲터널 안으로 들어온 것이고요. 

대단한 제주의 숲이에요. 

 

한라산둘레길임을 알려주고 있지요. 

코스가 2코스도 있는 만큼 꽤 큰 오름인듯 합니다. 

계속 왔던 길로 진행을 해봅니다.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았네요.

초입은 그랬습니다. 

다시 안내판이 나오면 이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이곳으로 가야 제가 가보고자 했던 곳이 나오는듯 해요. 

 

 

밑으로 내려오니 일단 숯가마터가 나왔고요. 

이곳에서 더 들어가면 신비의 물이 고여있는 곳이 나온다합니다. 

 

 

진입금지라고 왜 써져 있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살짝 무섭지만 그래도 들어가봅니다. 

안개까지 펼쳐져 있는 숲길. 

 

해그문이소

나무가 울창하고 하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밝은 대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이 깊이도 3~5m니깐 조심해야 겠죠.

하천은 넓게 펼쳐진 융단이 깔린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서 '헤그문이소'로 가는 길을 열어 사람들을 맞이하는 듯 하답니다. 

 

이제 그 길을 가보려 합니다. 

 

사진 촬영을 하고 계신 어르신이 있었고요.

반짝이는 돌들이 있는 곳을 밟아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신비로운 광경이죠. 

 

 

올라설때 무척이나 조심해야 했네요. 

물도 살짝 흐르고 있고요. 

미끄럽기도 하니깐요. 

 

 

신비한 물 웅덩이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맑은 날에도 햇빛을 볼 수 없는 전경이었고요. 

살짝 신비롭고 뭔가 도를 닦아야 할것 같은 느낌의 장소였지요. 

 

조그맣게 한라산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들어가면 꽤나 깊어질거 같은 곳이었답니다. 

 

그렇게 감상을 하고는 다시 나오려하는데, 이런 공간은 제주에서도 처음 보는듯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옵니다. 

밀림지역이 맞아요. 

 

 

 

그렇게 조심조심 나왔습니다. 

신비의 장소 해그문이소였습니다. 

 

어르신은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시더라구요.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들은 이곳을 참 좋아할 것 같네요. 

 

다시 숯가마 터를 지납니다. 

기분은 오묘해 지고 있지요. 

 

위치 안내도에서 살짝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데크계단을 올라서서 밑을 내려다본 모습. 

초록한 숲이 울창할때였는데 아직도 작년의 단풍잎들이 바닥에 많이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정상인데 일단은 한라산둘레길로 계속 가보기로 했죠. 

혼자이지만 힘을 내서 계속 걸어가봅니다. 

 

이승이악 갱도진지 

총 2개소의 갱도진지와 관련된 시설이 확인되었습니다. 

1개소는 갱도 내부까지 확인되는 갱도진지이며 나머지 하나는 갱도진지의 진입부만 굴착하다 중단된 곳입니다. 

1945년경 제주도에 배치된 일본군 중 서귀포시는 108여단 관할지로 사령부주둔지는 미악산 일대였습니다. 

그 중에 이승악은 전진거점진지이며 신례천을 사이에 둔 수악은 주저항진지였습니다. 

 

계속 가다보면 나무로 만든 평상에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요. 

굉장히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아마도 비가왔고, 사람들이 없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나 봅니다. 

 

 

화상암과 화산탄이라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는 꽤 멋진 나무길을 지나게 됩니다. 

매우 키가 크고 늘씬해서 기분마저 상쾌해 지더군요. 

그 전에는 살짝 무서웠거든요. 

 

 

조심히 하천을 넘어야 합니다. 

비가 많이 왔을때는 하천을 건널수도 없다고 하네요.

한라산 특유의 바위를 밟고 건너야 하지요. 

 

조금 있다가 한라산 둘레길이 나오고요. 

이제 오름 밖으로 나가는것 같아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이렇게 큰 길이 나오니깐 저는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요 

 

다시 멋진 나무숲을 지납니다. 

이곳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고, 이 근처만 이렇게 늘씬한 나무숲을 이루었던 것 같아요.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동. 

숲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낭패니깐요 ㅠㅠ 

 

이제 아까 지나쳤던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경사가 급히 심해지면서 살짝 힘이 들어요. 

 

데크계단도 살짝 경사가 있고요. 

우비를 쓰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네요. 

 

그리고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와우~ 이렇게나 비가 많이 오다니요. 

 

조금 더 이동해서 쉬는 공간에 왔을때 이곳이 정상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정상석같은것은 없는것 같았네요. 

 

 

이제 정상에서 반대편길로 내려갑니다. 

어차피 원형으로 도는셈이니깐요. 

 

조금 내려가다보면 전망대가 나오네요. 

 

올라가봤지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맑은날 꼭 다시 와보고 싶었네요. 

 

전망대에서 내려올때는 데크계단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미끄러우니깐 조심히 내려올 수 밖에 없었죠. 

 

길이 나왔고요. 

저는 신례 공동목장으로 가야 합니다. 

주차장쪽이요. 

 

그렇게 나무 숲터널을 빠져 나왔네요.

속세의 시멘트길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안전하게 다시 주차장으로 왔답니다. 

신비의 이승이오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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