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작가님의 제주도
지상에 숟가락 하나
어린시절 4.3사건후 창비
창작과 비평사가 창비로 바뀐것이었군요.
유홍준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도 창비에서 출간되고 현기영작가님의 책들도 모두 창비
순이삼촌을 읽기전에 이책을 읽어봅니다.
당연히 작가님의 고향인 제주가 기반이고요.
스펙타클한 면보다는 그저 작가님의 어린시절 추억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솔솔하고 잔잔하게 담아내는 그 이야기는 저보다 훨씬 연장자이신 어른의 고생하면서 자란 그 추억들이 고스란히 아름답게 담겨져 있지요.
글은 4.3사건에서 시작되어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친구들이 어떻게 이사를 하고 또 학교를 다녔으며 아버님과의 쓰린 추억을 생각하며 젖어오는 추억들에 씁쓸함을 고스란히 담습니다.
지금 오늘의 밝은 태양보다 망각된 과거가 더 중요하다.
그 말이 왜 그런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것.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니 아주 갓난 시절에 그 위험한 지경에 계셨던 것이죠.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셨군요.
순이 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등등 단편 집
마지막테우리,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 타는 섬, 지상에 숟가락 하나, 누란 등의 장편
많은 문학상을 받으셨습니다.
이중에 저는 가장 최근작인 제주도우다 3권을 감명깊게 읽었죠.
이 책에는 그 전의 작품만 소개되고 있네요.
스토리가 잔잔한 그 어린시절의 이야기들
어떤 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큰 문맥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솔직히 실망도 했지요.
허구라도 조금 재밌게 풀어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지만 점점 읽어가면서 내용에 빠지고 제주에 빠지게 됩니다.
그 아픈 시간들은 어린내 들한테도 엄청난 고충이었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온 나날들
아버지는 어찌저찌 살아가시면서 나중에는 육지에 가게 되십니다.
어머니와 동생 이야기 또 친구들 이야기
후반부에 중학생 사춘기 이야기
또한 공부를 잘해서 어머님한테 한숨만 들어야 했던 것.
화산섬 특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그 그늘에 4.3의 슬픔이 짙게 베어 있는 곳.
그래서 오직 한 아이의 성장 내력에만 골몰해 보자고 생각하셨답니다.
말로는 다 할수 없는 참사
대한민국의 역사
이 참담함
그 와중에도 소년 소녀들은 자라고 또 제주는 점점 꽃을 피웁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책에 대해서 살짝은 더 잘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종종 우리는 어린시절을 회상하죠.
어려웠을수록 더 가난했을수록 더 힘들었을수록 참으로 찬란한 기억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역사는 잊혀지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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