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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관음사코스 하산. 삼각봉. 탐라계곡 대피소. 오래걸리지만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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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 탐라계곡 대피소

한라산 관음사코스 하산

오래걸리지만 즐거워


 

성판악코스에서 올라와서 백록담을 찍고 하산중입니다. 

하산은 관음사코스로 하고 있어요. 

환상의 절경을 보고 이제 삼각봉대피소입니다. 

오는 동안 구름도 역동적으로 지나갔고요. 

 

능선하나를 넘어서 다리를 건너왔지요. 

저 능선이 백록담이 있는 능선입니다. 

이제 대피소에서는 숲속길로 걷게 된답니다. 

 

이런 길을 걸을때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바닥이 살짝 습하니깐 조심히 걸어야 해요. 

항상 미끄럽더라구요. 

실제로 두번째로 하산할때는 미끄러지는 사람들도 여러번 보았네요. 

 

 

숲속길을 거닐게 됩니다. 

죠용히 걷다보면 조릿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듣는다면 영락없는 노루이니깐 노루도 보고요. 

저는 두번째 하산할때 보았지요. 

 

 

이런 조릿대에 노루가 있다는 것. 

보호색을 띄고 있어서 눈에 잘 안띌수있어도 노루는 곳곳에 많이 있답니다. 

 

 

하계 때는 올라가는 등반객들은 삼각봉을 1시이전에 통과해야 합니다. 

주의하시고 얼렁 얼렁 올라가셔야 겠죠. 

 

 

쓰러져 있는 사람들. 

저도 이분들이랑 거의 발걸음이 맞아서 내려갔는데요. 

어찌나 힘들고 길던지요. 

저도 철퍼덕 눕고 싶었는데 자리도 없고 다른 분들이 다 차지했네요. 

 

 

철로 레일은 삼각봉까지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부상당한 분들도 이걸 타고 내려가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부럽습니다. 

저도 태워달라고 농담을 하니깐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 

 

 

82년도에 특전사 대원들을 태운 수송기가 추락해서 장병 53명이 장렬히 산화하였던 곳. 그 곳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비석도 있다고 하네요. 

너무 지쳐서 이곳은 그냥 안보고 계속 길따라서 통과

 

 

해발 1,000m 지났고요. 

아직도 내려갈 길은 너무 많이 남았습니다. 

 

 

드디어 탐라계곡 대피소가 보입니다. 

이곳 길이 올라가는 분들에게는 빨간색길로 굉장히 힘든 길인데요. 

거리는 성판악보다 짧지만 더 오래걸린다고 하네요.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대피소는 저 계단에서 사람들이 쉬는데요. 

이때가 되면 거의 영혼이 나가있는 것이죠. 

어찌나 힘들고 물도 부족하던지. 

물을 많이 안싸온것이 한탄 스럽더라구요. 

 

 

앉아서 쉬었다가 갑니다. 

내려올때 계속 같이 내려오게 되는 분들도 이곳에서 쉬시더라구요. 

이거 계속 같이 쉴라고 그런것이 아닌데 ... 

 

 

그리고 조금 더 내려가면 그 유명한 경사도가 높은 계단이 있고요. 

이 계단만 지나면 거의 평지이니깐 조금만 더 힘을 내 봅니다. 

 

 

경사도가 정말 대단합니다. 

그래서 뒤로 돌아서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다리가 풀려서 말이죠. 

 

 

 

동영상 보시면 이 곳 경사도를 직접 느끼실 수 있으실 거에요. 

뒤로 돌아서 내려가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저는 이미 다 내려왔고요. 

지금은 오후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모두 하산하는 분들밖에는 없습니다. 

 

 

이제 녹색구간만 남았습니다. 

아직도 3km가 남았지만 초록색으로 되어진 완만한 코스라서 이제 편안히 내려갈 수 있겠는걸요? 

 

 

데크길이 나오고요. 

계곡은 깊고 바위도 큰 곳인데 물은 흐르지 않았네요. 

 

 

다시 마지막계단 올라가기. 

힘들어서 돌아가시는줄 알았네요. 

이 계단 올라갈때 어찌나 궁시렁 거렸는지 몰라요 ^^ 

 

 

그리고 옆의 레일을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봅니다. 

저 레일을 설치한 것만으로도 대단해요. 

우선 대피소까지 필요한 물자를 오르고 내리고 해야 하니깐 ... 

 

 

그렇게 검은 돌들이 쌓인 계곡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을 보면 검은 돌이라서 이곳이 화산이라는 것을 잘 알수 있고요. 

육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죠. 

 

 

가다보면 동굴도 만나게 되고요. 

 

 

신기한 지형물이 나올때마다 설명문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때는 너무 힘들어서 저런 설명이 잘 들어오지 않았네요. 

사진을 올리는 지금도 이때가 얼마나 힘들었던 구간인지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고사리도 많았던 곳. 

그윽하게 지나게 되고요. 

평지이지만 데크길이 아닌곳은 울퉁불퉁해서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엄청 힘들어도 힘을 내서 ... 

 

 

마지막 평지 3km가 거의 10km이상 되는 듯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속세는 대체 언제 나온답니까~ 

 

 

드디어 도착. 

한라산은 우리를 사랑하는데 .. 과연 나는 한라산을 얼마나 사랑할까~ 

 

 

수고했어 내 자신 ~ 

힘들어서 미치는 줄 

 

 

 

그렇게 맨 처음 경험한 한라산은 최고의 절경과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산이었죠. 

이래서 제주도에서는 한라산이 가장 최고구나 하는 것도 느꼈고요. 

 

 

관음사탐방로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맨 처음 사진 삼각봉도 멋지게 자리잡고 있고요. 

그 다음 왕관바위등이 정상부근에서는 참 멋진 곳이죠. 

 

 

우리는 쓰레기를 모두 가져와서 이곳에서 버렸고요. 

 

 

한라산의 탐방안내소중에서 가장 주차장도 넓고 쾌적한 곳이었답니다. 

어찌나 넓던지요. 

 

드디어 화장실에서 물이 나옵니다. 

잔디밭을 걸어가서 손을 씻으면서 정비할 수 있었죠. 

대피소에 있는 화장실들은 물은 안나왔거든요. 

 

 

주차장도 쾌적하고요. 

나무도 큰 나무가 많아서 사람들이 나무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죠. 

 

 

우리를 데리러 온 가족들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다른 사람들은 택시를 부르거나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었는데 말입죠~ 

 

 

실제적으로 이때부터 저는 한라산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그래서 이날 이후로 굉장히 많이 다녔답니다. 

이 코스 말고도 영실, 돈내코, 어승생악, 어리목 등등 모두 가보았고, 특히 영실은 몇번 

그리고 다시 백록담코스도 친구와 다시 갔었죠.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한라산 주변의 길을 드라이브할때 항상 노루 조심하시고요. 

가족이 맥주를 시원하게 포장해 왔는데 어찌나 달콤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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