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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용눈이오름. 1월에도 아름다워. 제주도 동쪽 오름군락 종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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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월에도 아름다워

용눈이오름

동쪽 오름군락 종달리


 

 

 

 

1월의 제주는 처음입니다. 

 

고등학교 동창 3명이서 짧게나마 가지는 여행. 

금, 토, 일 머리도 식히고 재밌게 지내면서 못다한 이야기도 하려 왔지요. 

 

 


 

남북으로 비스듬히 누운 이 오름은 부채살 모양으로 여러가닥의 등성이가 흘러내려 기이한 경관을 빚어내며 오름 대부분이 연초록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등성이 마다 왕릉같은 새끼 봉우리가 봉긋봉긋하고 오름의 형세가 오름이 놀고 있는 모습이라는 데서 '용논이' 또는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태라는 데서 '용눈이'라고 했는지 모릅니다. 표고는 248미터. 동쪽 비탈은 남동쪽으로 얕게 벌어진 말굽 형을 이루고 남서쪽 비탈이 흘러내린 곳에 곱다랗게 알오름이 딸려 있습니다. 오름 위에는 굼부리가 있고 그 둘레에는 큰 덩치의 세 봉우리가 둘러서 있는데 북동쪽의 것이 가장 높습니다. 오름 기슭에는 용암부스러기로 이루어진 언덕이 산재해 있고 지파식물 마나리아재비, 할미꽃, 꽃향유 등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지도에는 용와악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원래 이름이 이렇습니다. 

 

종달리 참 좋지요. 이름도 이쁘고요 

주소가 종달리 산 26-47번지 

 

 

 

키가 큰 친구녀석이 바로 앞에 다랑쉬를 못올라가겠답니다. 

 

너무 가파르고 크다고요. 

그만큼 다랑쉬는 거대합니다. 그래서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붙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다랑쉬가 부담스럽다면 가볍게 용눈이를 오는 것이죠. 

 

저도 한달살기를 할때 와보고 싶었으나 그때는 안식년이었구요. 

이제사 와봅니다. 

 

이쪽이 백약이 문석이 등등 메이저급 오름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 

 

 

 

오르는길 초입에는 완만한 경사입니다. 

 

조금씩 볏짚길을 따라서 산책하듯이 오르면 되어요. 

동물이 지나가지 못하는 통로도 재밌게 지그재그 통과해 봅니다. 

 

 

 

그리고 무덤이 크게 좌측에 나오면 그때부터 살짝 5분정도 경사를 타고 올라가는데 그 마저도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오르면 능선이 나오고 이제 찬란한 풍경이 이저지는 것이죠. 

1월에는 베이직한 갈대 마저도 담백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바람이 조금 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칼바람 정도는 아니었네요. 

 

 

 

우측으로 3개의 굼부리 분화구가 보입니다. 

 

초록초록 하진 않지만 그래도 꽤나 아담한 것이 3개 보여있어서 이를 보고는 용이 귀엽게 누워있구나 하는 것인가봐요. 

그래요 이렇게 살짝 살짝 드러낼듯 안드러낼듯 보이는 것도 근사합니다. 

 

 

 

좌측으로는 거대한 다랑쉬오름

 

사진상으로 작게 보일지라도 저 오름이 굉장한 굼부리를 가지고 있고, 또 높이도 400m가 넘는 굉장한 녀석이에요. 

 

주위가 온통 봉긋봉긋 한것이 마음에 듭니다. 

 

 

 

 

날씨가 살짝 흐렸지만 그래도 주위 환경은 잘 보이고 있습니다. 

더 내륙쪽으로 굼부리가 있고, 사유지 쪽으로는 진입할 수 없어요. 

사람들이 다녔던 길이 보이긴 하지만 지금은 자연보호를 위해서라도 출입을 제한하니 그것에 맞게 성숙하게 이곳을 보전해야 합니다. 

 

 

 

더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도 보이고요. 

 

친구녀석들이 지긋이 감상합니다. 

 

예전에는 안보였던 그런 풍경들이 나이가 드니깐 보이기 시작하는 것. 

이제 모든 것을 다르게 보는 그런 관점이 생겼다는 것이죠. 

 

 

 

바라보는 경관 좋아요

지미봉 두산봉 우도 성산일출봉 모두 올라가 보았습니다. 

나중에는 수산봉 갈거에요. 

 

 

 

 

 

바람 불어도 우리는 좋구나~ 

고등학교때 추억을 생각하면서 ...

변하지 않는 모습들 

 

 

 

건강하게 살아보자고 다짐들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내려가서도 서로 유치하게 다투지 말고 여행 계속 잘 해보자고 ....

왜 시간이 지나도 철이 없는 것일까. 

 

 

 

그렇게 감상하고 내려갑니다. 

나이가 들면 내려가는 것이 더욱 힘든것

오른 만큼 내려갈때 얼마나 깨끗이 내려가고 흔적이 없이 비우는 것이 산책이고 인생인듯 해요. 

 

 

 

요기까지 내려오면 경사는 이제 끝.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베이직함과 갈대의 어우러짐. 

 

 

 

꼭 봄 여름 가을에만 와보는것보다 겨울에 한적하게 오는 것도 좋구나~ 

그래서 친구도 좋은 것이고요. 

 

 

 

 

 

거의 다 내려오는데 광산김씨 문산공파 묘지가 있는 것은 바로 유일한 김씨이기 때문 

대부분 예전 신라쪽 경상도쪽에서 김씨가 많이 있는데, 서쪽 김씨는 광산김씨가 유명하지 않겠습니까~ 

마눌이 바로 광산김씨. 

 

 

그랬는데 저 돌에 새겨진 글씨를 반가와 하고 있는데 현지인 아저씨 한분이 올라오시면서 제가 읽고 있는 것을 유심히 보셨죠.

그리고는 광산김씨냐고 물어보시면서 여긴 우리 묘지라고 굉장히반가와하고, 자랑스러워 하시더군요. 

내 현지인들도 여기 오름에 자주 오르시는군요 ^^ 

 

건강하셔요~ 

 

 

 

주차장도 부족함없이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푸드트럭등 매장도 있고요. 

 

말들이 좌측에서 한가로이 있는데, 오르면서 배설물을 보니 높은곳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듯합니다. 

말들이 높은곳이나 분화구에 있을때의 풍경이 굉장히 멋진데 살짝 아쉽네요. 

 

이번 여행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더 많은 곳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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