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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서쪽 올레길 12.13코스 용수포구. 옛 성당. 한경면 시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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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용수포구 옛성당 

제주도 올레길 12. 13코스

한경면 시골길


 

이때의 비행기좌석은 참 잘 앉은것 같아. 

창문밖으로 보이는 내 아래의 구름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죠. 

저기 노을이 지고 있네. 

 

한달살기하면서 몇번이고 목요일 저녁에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향했었고, 월요일아침에는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그렇게 하기를 다섯번 정도? 

근데 이때 내려갈때의 전경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밑에는 날씨가 잔뜩 흐렸겠지만 하늘 상공은 이렇게나 찬란했지요. 

 

 

그렇게 착륙을 한다. 

제주공항으로.. 

 

 

다음날 아침 저는 혼자서 부리나케 걷습니다. 

우리동네 시골 한경면 

제주섬마리 에서 용수포구쪽으로 걷습니다. 즉 당산봉으로 걷는 것이죠. 

 

 

차없이 그냥 걷다보면 동네에 이쁜 커피집도 있고요. 

넝쿨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은 그림 같습니다. 

어제의 그 구름이 아직도 다 걷히지 않았나봐 날씨는 흐렸어요. 

 

 

한경면은 제주도에서도 참 시골입니다. 

한적하지요. 

관광객들이 그리 없는 동네라서 더 좋아요. 

걸을때의 기분도 쾌적합니다. 

 

 

신창리하고도 가까우니깐 해안쪽으로 또 내륙에도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지요. 

저 날개가 내륙쪽을 향하고 있으면 다음날 비가 와요. 

우리 주인아저씨가 그랬지요. 

 

 

길을 걸으니깐 허름하게 페인트가 다 벗겨져 가고 있는 건물인데.. 

십자가 종이 있네? 

저긴 어딜까! 

 

 

입구를 한참 찾아서 한바퀴 돌아 왔지요. 

이곳은 천주교 용수공소입니다. 

예전 건물인듯 한데 철문이 닫혀져 있네. 

그런데 오른쪽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조그맣게 문이 열려 있쟈나..... 

들어가보자! 

 

 

염소. 

나를 본척도 안하네. 

 

그냥 풀위에 털썩 앉아있고, 수염이 턱에 나있는데 외국에 있는 녀석 같아. 

이국스러웠단 이야기죠. 

 

 

아주 예전의 천주교건물인가봐요. 

교회당일것이고요. 

그리고 그 앞에 수국들. 

왜 이 터를 그냥 놔둔 것일까? 

 

 

교회당 앞에는 염소가 있고, 폐자전거도 있고. 

뿔이 나있는데 수염까지 멋들어지게 있으니깐 신기하네요. 

 

 

가만보니 이곳저곳 염소들이 많아요. 

저 녀석은 저를 쳐다보고 있고요. 

아가는 담벼락 위에 올라가 있어요. 

아슬아슬합니다. 

 

슬쩍 이제 기괴스럽고 혼자있으니깐 살짝 불안한 정서가 내게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저 녀석은 나무를 타고 있네. 

아이고 무서워라 .. 

그렇게 이곳을 구경하고, 폐가처럼 이루어져 있어서 교회당은 들어가질 않았네.. 

 


길가로 나와서 계속 이동합니다. 

 

예전 초등학교. 

지금은 나비전시관을 건축하고 있으려나 ...

배움의 옛터라고 써 있고요. 

아마도 이곳 친구들은 고산초등학교로 등교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곳에 학교가 없어졌으니 ... 

 

벌써 두개의 사용안하는 폐건물을 보았어! 

 

 

예전에는 천연잔디운동장이었겠죠. 

제주의 거의 모든 학교 운동장이 천연잔디이니깐 ... 

 

 

그렇게 구경하고는 저는 계속 바다쪽으로 이동합니다. 

용수복지회관에 거의 다 와 갔어요. 

 

 

이곳에 할머님들이 많이도 계셨는데, 서로 많은 이야기꽃을 피우십니다. 

제가 가니깐 말씀들을 멈추시고 계속 쳐다보시죠. 

 

저는 여쭙습니다. 

김대건신부기념관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그말 한마디에 할머님들이 모두 대답하시는데 답이 서로 중복되고 서로들 이야기하실려고 저는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었네...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ㅋ 

 

 

이때의 들판에는 청보리밭! 

몇일 있으니깐 다 베어지고 없어졌지만 ㅎ 

 

 

그리고 기념관 뒷길로 이동합니다. 

대나무도 있는 길. 

 

 

용수포구입니다. 

차귀도주위를 도는 요트도 있고요. 

나중에 당산봉트레킹을 할때 이 요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언덕에서 볼 수 있었죠. 

 

 

뒤로는 용수성당이 보이고 있고요. 

뒤로는 김대건신부표착기념관입니다. 

건물이 두개! 

 

 

제주올레길이고 이곳은 12코스와 13코스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지요. 

뒤로는 이쁜 연못이 있습니다. 

 

 

용수포구안쪽 연못.

동영상보세요. 이곳 전경 아담하고 아름다워요~ 

 

 

스탬프를 찍는 간세도 있고요. 

보시면 13코스와 12코스가 나뉘어 진 것을 알 수 있죠. 

12코스는 환상의 바다옆의 지질트레일코스입니다. 풍경이 대박이에요. 

 

저는 지금부터 걸어보려고요. 

 

 

이곳은 한국최초의 신부 김대건이 범선 라파엘호로 1845년 9월 28일에 표착한 바닷가입니다. 신부는 8월17일 상하이 금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 서품을 받아 귀국길에 거센 파도로 반파된 배가 이곳에 표착하자 수선한 후 10월 12일 충남 강경 땅 황상포구에 안착했습니다. 1846년 4월 국금을 어긴 죄로 체포되어 9월 16일 새남터에서 효수형으로 처형되었으니 향년 25세였습니다. 1984년에 성인으로 선포되었고요. 99년에 제주선교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동년 9월 19일 성지순례단이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이 포구에 닻을 내렸습니다. 

 

 

포구에서 바라보는 차귀도는 가히 예술이죠. 

이런 모습 보려고 걷는 겁니다. 

이곳에서 당산봉으로 해서 자구내포구까지의 길은 제주에서도 으뜸가는 뷰를 볼 수 있는 곳이고요. 

저는 저곳에서 돌고래떼도 만났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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