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모레해변 해녀의집
제주도 히치하이킹
신도포구 서쪽 숨은 명소
계속 걷고 있습니다.
한달살이 집 용당리에서 3시간 정도 걸었나봐요.
지금은 신도리라고 하는 곳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송악산은 8.9km 남았다고 합니다.
가다보니 탐방로가 밑으로 내려가는 곳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이곳은 또 어디일까.
정처없이 걸어왔더니 바다로 내려가서 탐방을 해보랍니다.
내려갔더니 바로 해녀의 집.
코에 찌릿하게 짠내가 확 다가옵니다.
이토록 짠내는 제주에서도 거의 처음이었어요.
이름난 관광지가 아닌 천혜의 그 해녀분들이 있는 곳.
작업은 분명 하신듯 한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들어가보는것도 실례일것 같고요.
해산물이 어딘가에 있는 듯. 비린내가 엄청 나고요. 파리떼들도 엄청 많았답니다.
제주 곳곳에 해녀의집이 많은데 이곳이 가장 알려지지 않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저 계단을 내려온 것이죠.
이곳도 지질공원에 속하는 것.
차귀도에서 얼마 오지 않았으니깐요.
좀전에 다녀왔던 기상관측소가 보이고요.
그리고 저 멀리에는 차귀도가 보이고 있습니다.
절벽에는 층층이 멋진 지질절벽이 형성되어 있고요.
저만 온줄 알았더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었나봐요.
더 가고 싶지만 체력도 없고, 물도 없고 ...
사람들 발자국들이 꽤 많이 있네요.
제주시의 삼양모레해변도 유명한데 이곳도 만만치 않군요.
참 신기합니다 ^^
그리고 검정 모레를 밟으면서 야릇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지요.
바위들이 터프해서리 이곳에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소문이 안났나봐요.
제가 매고 다녔던 가방을 놓고도 사진을 찍어보았고요.
알로하...
하와이에서 장만한 가방.
수영장다닐때 가지고 다닙니다. ^^
동영상 보시면 이곳 분위기 잘 아실 수 있어요 ^^
지질에는 각종 벌레들도 다니고요.
그리고 게도 있습니다.
옆으로 기어다니는 게.
엉알과 화산재 지층이라고 하고, 그 밑에 검은모래해변과 해녀의 집이 있는 것이죠.
지질 관찰지점과 역사관찰지점입니다.
이곳 왔던 시간이 정오가 넘었고요.
집에서 엄청 일찍 출발했는데 벌써 점심이 되어 버렸어요.
제대로 트레킹하고 있습니다.
올라와서 계속 걷습니다.
이곳은 한장동이라고도 하네요.
옆에 바다가 있어서 쾌적하고 재밌게 걸을 수 있었죠.
물론 몸은 무척이나 힘들지만 ...
지쳤어요.
이제 집에 가고 싶습니다.
아까 8km남았다더니 지금은 17km 남았다네
이거 무엇이 진실인가 ㅠㅠ
서귀포시가 시작됩니다.
대단합니다.
그리고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있고요.
저 지금 아까 검은모레에서도 엄청 걸어온것이죠.
제주 특유의 횟불 올리는 것 같은 풍경.
저 멀리에는 등대가 보이고, 포구가 있는듯 합니다.
방파제가 있쟎아요.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이고요.
이곳이 아마도 신도포구 같습니다.
여기 신도리이거든요.
공원도 잘 정비가 되어 있고요.
여기서 회한점 하면 넘나 맛있겠는걸.
바다에서는 스노클링을 즐기고 싶고요.
날씨가 흐린것이 에러.
신도2리입니다.
무릉도원 올레권역마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지금 힘도 빠지고 그냥 내가 왜 이렇게 많이 걸었나 하는 후회도 들고 ...
그렇게 시내를 지나고요.
시내라기 보다는 그냥 마을.
이제 일주서로쪽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우리동네 한경면 용당리로 가야 합니다.
큰길 버스타는 곳 까지 가려면 엄청 걸어야 겠어요 ㅠㅠ
계속 걷는데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얻어타야겠습니다.
용기내고 말고 할것도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지요.
기어이 얻어탔습니다.
터프하신 아저씨와 아주머니셨는데요.
바로 마라도 분들이셨답니다.
오래간만에 화려한 제주로 오셨다고 ㅎㅎ
짧은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발음이 또 사투리가 너무 세셨고, 제가 용당리에서 수월봉거쳐서 이곳까지 걸어왔다고 하니깐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더라고요. 마라도 터줏대감이셔서요 ㅋㅋ
암튼 그래서 제주를 잘 모르시는구나 ...
우리나라 가장 최남단에 거주하시는 분들.
너무 신기했습니다.
저 차량이 마라도분들의 차였고요.
저는 일주로에서 잘 내렸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좋기도 하고....
길을 건너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갑니다.
일단 202번버스가 제주 서쪽을 관통하는 버스인데, 큰 길로만 가지 않고 큰 마을은 들어서거든요.
협재, 애월, 고산 등등 큰 마을에는 마을의 중심부까지 가는 것이죠.
그래서 일주서로를 다니는데 마을은 들어서는 것입니다.
그렇게 확교도 지나고요.
여기도 천연잔디운동장.
신도1리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립니다.
버스정류장옆에 이쁜 가게.
나무식탁 이라는 큰 나무아래의 가게.
버스왔다.
제주에서 버스 처음 타봤습니다.
혹시나 교통카드 안되면 어쩌지 했는데, 육지에서 쓰는 교통카드 이곳에서 모두 잘 됩니다 ^^
동영상보시면 버스탔었을때와 내릴때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용당리복지회관에서 안으로 들어가 우리집으로 걸어갑니다.
우리집 들어가기전의 핑크벽돌 집
이쁩니다.
그렇게 이날의 모험은 끝이 났습니다. ㅎㅎ
제주살이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한순간이기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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