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 일제시대에서
철도원삼대 황석영
한국전쟁시기 격동의 기관사
거장 황석영 작가님의 글은 처음 접했습니다.
창작과 비평사 창비. 그 신뢰의 출판사에서 이 유명한 책을 몇년전에 출간했지요.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바쁜 시즌에 꽤 오랜기간 읽었네요.
처음에는 가독성이 접하는데 초반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몰입도가 굉장하고 스피디하게 지나가서 한줄이라도 놓치면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이진오는 굴뚝위에서 농성을 몇백일간 하고 그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일철이 주인공
그 징조할아버지 이백만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친일 앞잡이 이일철의 친구 야마시타 최달영
이일철의 동생 이이철 한쇠 두쇠로 불리는 이 형제의 일제에 반해 움직이는 집안 이야기와 며느리들의 고생이야기.
한반도 100년의 역사를 꿰뚫는 방대하고 강렬한 서사의 힘
왜 우리가 이렇게 좌우 분열되어 있는 뿌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는 평양 방북때에 한 노인을 만나면서 이 글의 소재를 시작하게 되었죠.
결론은 이 책을 읽고나서 왜 황석영 하는지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정원'부터 시작해서 조금 더 그의 글을 많이 읽어봐야 겠다 하고 다짐합니다.
작가님은 완전 멋진분인듯. 물론 글을 읽고나서 모두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되지 않습니다.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등등 이름만 들어도 그의 거장이름은 멋들어집니다.
객관적인 역사 사실에 기반하여 영등포에서 자라난 저에게는 백년전의 그 그림들이 참으로 반갑게도 다가왔고요.
얼마 지나지 않은 그 근대 현대사의 아픈 기억들! 고생하며 이룬 우리 선조들의 두 뿌리들
즉 일제 앞잡이 친구와 사상을 다루며 어떻게든 독립을 위해 고생했던 그 조직들.
분량이 꽤 되지만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계속 그 사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문외한이었던 철도역사 그 시절에는 만주까지 갈 수 있었던 경외선의 멋들어짐
한국이 분리되면서 전쟁이 일어나기전에 오갔던 남과북
어떻게든 살아보려 또 가족을 지키려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
가장 뒤에는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이 책 한권을 위해서 꽤나 많은 고생을 한 것을 알수 있죠.
작가님도 영등포에서 자라셨군요.
서울 변두리 어디든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경인선과 경부선으로 나뉘어지는 영등포.
그곳에서 일제시절과 전쟁시절의 그 말할 수 없는 역사들이 뒷골목들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책 한권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그런 책이 있죠.
감동을 주는 책.
오래간만에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격동의 시기의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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